[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타이베이시 동구(東區) 중샤오둔화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타이베이 선왕호텔(台北神旺大飯店)이 20여 년의 세월을 뒤로 한 체 15일 밤 9시를 끝으로 영업을 종료했다.
이날 밤 9시 선왕호텔 총경리 등은 호텔 영업종료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선왕호텔은 2002년 쌀과자로 널리 알려진 왕왕(旺旺)그룹이 야타이호텔을 인수한 뒤 영업을 시작했다. 야타이부터 선왕까지 영업 기간을 모두 합하면 47년이다.
호텔은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가 아닌 "다시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전략으로 리텐션에 집중하며 고객을 감동시켰다.
이날 한 여성 단골 고객은 마지막 순간에 이곳을 찾아 마지막 추억을 남겼다. 그는 "일주일에 세 번 이곳에 들러 왔다"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직원들'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호텔이 문을 닫는 이유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받은 데다가 건물의 노화로 리모델링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사업을 접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