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양명산 단풍 [인터넷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지난 9월 23일은 24절기의 '추분'(秋分) 으로 제16번째에 해당한다. 보통 추분을 기준으로 여름과 가을을 나누기 마련이다. 올해 대만의 가을 날씨는 약간의 태풍의 영향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기온이 높고, 뚜렷한 계절적 변화가 없음을 체감할 수 있다.
자신싱 기상전문가는 지구 온난화가 심화되면서 계절의 변화가 점차 덜 명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측을 통해 실제 기온이 내려가면서 겨울이 오는 시기를 정확히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도 "단기적으로 대만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뚜렷한 기온 변동을 보인다. 때로는 춥고 때로는 덥다"고 했다.
7~10월은 태풍이 잦은 계절이다. 10월 말에는 대만 부근에 3~4개의 태풍이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후 기온이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자신싱 전문가는 "추분과 같은 전통적인 절기 용어가 일반적으로 중국의 장강 유역에 더 적합하다"며 "대만의 전반적인 기후 과정은 장강 유역보다 약 10~20일 정도 더 늦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의 전반적인 상황이 실제로 더 편향된 위치로 이동하기 시작했다"며 북풍과 북동풍의 환경에서 어느 정도 온도가 감소하지만, 수증기가 증가하면서 바람이 불어오는 쪽의 북쪽과 동쪽 절반에 강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현재 7일짜리 단기 일기예보로는 가을이 언제 끝날지, 언제 기온이 크게 떨어질지 명확하게 알 길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26일부터 높은 기온이 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앞으로 가을의 느낌은 덜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대만의 위치는 사계절의 뚜렷한 경계가 없으며 지구 온난화로 인해 이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했다.
대만에서는 전통적으로 "중추절(추석)이 지나면 서늘해지기 시작한다"는 믿음이 있다. 하지만 소위 '가을 호랑이'가 닥치면 기온은 다시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