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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중국 통일 위한 "어떤 조치"도 지지


최근 북한 전승절 70주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친서를 받은 북한이 4일 미국이 대만 독립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하나의 중국' 강조와 더불어 중국의 어떤 조치도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강경하게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날 맹영림 북한 외무성 중국담당 국장이 담화에서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와 관련해 "이는 철저히 중국정부와 인민앞에 미국이 공약한 하나의 중국원칙과 3개 중미공동콤뮤니케정신에 대한 란폭한 위반인 동시에 중국의 내정에 대한 간섭이자 중국의 주권과 안전에 대한 엄중한 침해"라고 주장했다.

맹 국장은 "앞에서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한다고 하면서도 뒤에서는 중국의 엄연한 한 부분인 대만의 '독립'을 부추기는 미국의 철면피한 이중성, 량면성이야말로 지역정세의 안정을 여지없이 파괴하는 위험천만한 정치군사적 도발이며 마땅히 세인의 규탄을 받아야 할 반평화적망동"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중국과의 관계개선에 대하여 떠들면서도 중국의 핵심리익 중의 핵심리익인 대만문제를 가지고 물고 늘어지는 현 미행정부의 속심은 명백하다"며 "대만을 불침의 반중국전초기지, 대중국억제전략실현의 제1선참호로 전락시켜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패권적 지위를 확보하자는 것이 다름아닌 미국의 흉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조선반도와 대만해협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지역은 미국의 군사적활무대가 아니며 전쟁시험터도 아니다"라며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자주적인 주권국가들은 미국의 강권과 전횡으로부터 자기의 주권과 핵심리익을 철저히 수호할 수 있는 힘과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대만독립' 세력을 부추기는 미국의 책동을 중국의 내정에 대한 란폭한 간섭과 엄중한 주권침해로 락인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배격한다"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나라의 주권과 령토완정을 수호하며 중화민족의 통일성업을 이룩하기 위한 중화인민공화국의 그 어떤 조치도 전적으로 지지성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담화는 주목할 만하다. 내 집에서 나홀로 미ㅐ사일 시위로 바빴던 북한이 최근 국경 해제로 중국과 무역이 재개됐고, 북한 전승절 70주년에는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중국 대표단이 시진핑의 서한을 들고 김정은을 찾았다.

북한이 말한 중국의 "령토완정"은 중국의 대만 통일을 말하며 "중화민족의 통일성업을 이룩하기 위한 중화인민공화국의 그 어떤 조치도 전적으로 지지성원할 것"이라는 것은 무력 사용도 지지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만독립을 대놓고 이례적으로 언급한 북한이 차후 중국, 러시아와 합동 군사 훈련 등을 실시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올해는 북한의 남침(南侵)으로 발생한 6·25전쟁 73주년인 해이다. 북한은 6·25전쟁을 두고 중국과 동일하게 남한을 쏙 뺀 채 미국과의 전쟁으로만 말한다. 북한은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 7월 28일을 미국과의 조국해방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의미로 '전승절'로 기념한다. 

북한은 6·25 전쟁이 자신들의 남침 때문이라는 점, 그렇게 위대하셨던 수령님이 무력통일의 야욕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은 쏙 뺐다. 또 조국해방전쟁이라고 주장하면서 정작 미국 편을 든 남한 참전군에 동포애를 발휘해 "할 수 없이 미국의 희생양이 되었다"라는 주장을 담은 애도나 추모가 전혀 없었다는 점도 흥미롭다. 

아울러 페이스북 팬페이지에는 대만인 등 중화권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 번체자로 된 북한선전매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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