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최대 규모 종교 행사로 꼽히는 대갑마조(大甲媽祖) 순례가 신도들의 뜨거운 참여 속에 예정보다 길어진 일정으로 27일 새벽 1시가 넘어서야 마무리됐다. 올해 순례는 당초 9일 8박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최종적으로 11일에 걸쳐 이어졌다.
진란궁(鎮瀾宮) 측은 신도들이 몰리면서 가마 아래를 지나려는 인파가 끊이지 않았고, 이로 인해 이동 속도가 자연스럽게 늦어졌다고 밝혔다. 또한 도중에 설치된 각종 간식 제공 구간과 대규모 인파로 인해 전체 일정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보다 11분 늦은 입궁
마조 신상은 지난 4월 17일 밤 출발해 약 340km의 순례를 마친 뒤, 27일 새벽 1시 21분 사원에 입궁했다. 이는 지난해 새벽 1시 10분 입궁보다 11분 늦은 기록이다. 큰 시간 차이는 아니지만, 해마다 늘어나는 참여 인원과 행렬 규모가 순례 운영 시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신도 참여가 만든 일정 변화”
진란궁 측은 신도들의 참여가 예상보다 훨씬 많았다며, 행렬 속도가 조정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가마 아래를 지나며 기도를 올리는 ‘참배 행렬’이 이어지면서 전체 이동이 지연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올해는 참여 인원을 정확히 집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폭염과 비 속에서도 이어진 순례
참가자들은 강한 햇볕과 비를 오가는 날씨 속에서도 순례를 이어갔다. 일부 참가자는 이동 중 장비 고장을 겪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현장에서 도움을 받아 일정을 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참가 신도들은 “길 위에서 많은 인연과 도움을 경험했다”며 “내년에도 다시 함께하자”고 입을 모았다.
약 60만 명 참여…대만 대표 종교 행사로 자리
진란궁 측은 순례 시작 당일 약 60만 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대갑마조 순례는 대만에서 가장 큰 규모의 종교 행사 중 하나로, 해마다 참여 인원이 늘어나는 추세다.
9일에서 11일로…신도 열기가 만든 변화
올해 순례는 당초 계획보다 이틀 늘어난 11일 일정으로 마무리됐다. 마지막 입궁 과정에서도 수많은 신도들의 환호 속에 행렬이 이어졌으며, “진(進)!”이라는 외침과 함께 순례의 대장정이 끝을 맺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