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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사회] 달리는 차로 친구를 밀어버린 중2, "너가 죽으면 패드와 돈은 내꺼야"


5월 22일 타이완 신베이시(新北市) 잉거(鶯歌)에서 중학교 2학년 학생이 친구를 달려오는 소형 화물차를 향해 밀어버렸다.



이 사고로 피해자 허(許) 모 학생은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사고 직후 비틀 거리다 이내 혼수 상태가 되었다. 사고 당시 운전자는 바로 경찰에 신고하는 한편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이송했다.


병원 측은 두뇌 중상과 출혈, 턱과 코 부분 중상, 치아 4개가 부러졌으며 우측 안면 하단 부분이 함몰되었다고 밝혔다. 사고 소식을 접한 허 군의 어머니는 당시 이미 너무 늦어버린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또한 사고 원인은 그저 길을 가다 본인이 부주의하게 차와 부딪친 줄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사고 당시의 블랙박스 영상을 본 피해자 어머니는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었다.


더욱 피해학생의 어머니가 화가 치민 것은 가해학생인 구(邱) 군의 부모의 태도였다. 가해학생 구 군의 아버지는 피해학생의 어머니에게 3번만 찾아가 죄송하다는 말만 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차량 운전자는 수없이 어머니에게 전화를 하며 학생의 상태를 계속 물으며 진심어린 관심을 보였다.

피해학생은 사고 발생 후 13일만에 퇴원했다. 6월 3일 퇴원 후 집에서 쉬고 있다.


사건 발생의 원인 조차 모르고 있던 피해학생의 어머니는 사건 조사를 담당한 경찰로부터 두 번 상처를 받았다. 1일까지 병원에 조사 기록을 알려주기로 한 경찰은 퇴원 당일인 3일까지 전화조차 없었고, 퇴원 당일 날 경찰은 "지금 바쁩니다"로 전화를 피했다. 그리고 7일에 경찰은 피해학생 어머니에게 "가해자랑 합의나 하시죠"라는 말만 던졌다. 결국 친구의 힘을 빌어 담당부처 윗선에 해당 사실을 알린 후 그 다음 날 아침 담당 경찰은 "하려던 참이었는데"라며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사건 발생 경위는 한화 15만 원 상당의 7인치 패드에서 비롯되었다. 피해학생은 7인치 패드를 새로 갖게 되었는데, 부러웠던 가해학생은 자기가 소유한 패드보다 크고 기능이 더 좋다는 이유로 "너가 죽으면 패드랑 돈이랑 모두 내꺼네"라며 달려오는 차량 앞으로 친구를 스스럼 없이 밀어버렸던 것이다.


가해학생의 아버지는 목공 관련 일을 하며, 10년 이상 차이나는 누나 3명이 있다고 알려졌다. 생계에 모두 바쁜 가족들은 평일에는 가해학생을 혼자 남겨 두었으나 주말만큼은 여행을 가는 등 화목하며, 나름 엄격한 교육을 시키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 사건을 저지른 가해학생을 어릴 적부터 줄곧 지켜본 이웃들은 믿을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가해학생의 어머니는 기자와의 통화에서"(죽으라는 말은) 농담한건데요. 친구를 밀어버린 건 부주의하다 보니 그런 것 같아요. 사건 후 우리 아들은 깊이 반성하고 있고 매일 잠도 못 자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피해학생 어머니는 살인미수에 해당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 사건은 단순 교통사고로 분류되어 있으나 고의적인 살인행위로 보고 블랙박스 영상을 증거로 하여 사건 종류를 형사사건으로 바꿀 것으로 보인다.  가해학생은 미성년자로 <소년사건처리법>에 의거하여 처벌받게 되나 만약 검찰로 넘어갈 경우 형법 내 살인죄 관련으로 적용되여 10년 이상의 판결을 받게 된다. 하지만 미성년자이므로 형량은 경감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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