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류정엽(柳大叔) 기자 = 타이베이] 커전둥(柯震東)、우커시(吳可熙) 주연의 새영화 '재견와성'(만달레이로 가는 길, 再見瓦城)이 제53회 금마장(金馬獎)에서 각각 남,여 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됐다. 예고 영상을 보면 두 명다 윈남(雲南) 방언을 써서 직장을 찾고 서류를 작성하고, 사랑을 속삭이며 싸움을 한다.
둘은 미얀마에서 태국으로 밀입국하는 화교를 연기하기 위해 국어로 말하는 습관을 버리고 영화 전편에 걸쳐 방언을 새롭게 배워 사용해야했다. 그리고 완벽하게 해냈다.
영화 특성상 방언으로만 대화하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 촬영 시작 일 년전부터 두 배우 모두 자오더인(趙德胤)감독과 매일 만나서 감독이 직접 찾은 노래를 배우고 놀이를 통해 발음 연습을 하며 수다를 떠는 등 편안하게 방언을 배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정장을 말끔하게 차려입고 면접을 보는 우커시는 주민증이 없다는 이유로 실패를 하자 커전동은 자신이 일하는 공장에 소개시켜주면서 가까워진 둘은 서로 호감을 갖는다.
이 영화의 포인트 중 하나는 침대에서 그려진 둘의 미묘한 감정선이다. 공장 구석에 위치한 한 방에서 같이 옆에 누워 잠을 청한다. 이 때 침대 밑에 누워있던 커전동은 침대 위에서 자고 있는 우커시의 손을 살포시 잡는다. 하지만 수줍은 커전동은 우커시에게 다가가지 못한다.
영화 재견와성 / 인터넷 캡처 |
커전둥은 많은 대만 영화 매니아들의 관심을 받은 이 장면에 대해 “소소한 표현을 그냥 간과하면 안된다. 이 부분은 남자 주인공의 순진함과 욕구를 동시에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긴장하고 또한 무서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커시도 이 장면에 대해 “사실 서로 첫사랑이죠. 몹시 수줍고 달콤한 장면이에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