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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중국'원칙으로 파나마로부터 단교 당한 대만


단교전 대만과 파나마 / 류정엽 촬영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중남미 국가 파나마가 대만과 단교하면서 대만의 수교국이 20개국으로 줄었다.

13일 오전 후안 카를로스 바렐라 파나마 대통령은 중국과 수교를 하겠다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어 그는 중국과 수교하겠다는 공동성명에 서명하고 대만과 바로 단교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바렐라 대통령은 "세계에 오직 '하나의 중국'만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사실상 중국의 편을 들어줬다. 그는 이어 "대만은 중국 영토로 양도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덧붙이면서 "파나마는 대만과의 외교관계를 끊고, 대만과의 모든 관계와 공식 접촉을 끝내겠다"고 말했다.

중국과 파나마의 수교 / 차이나 데일리 캡처

파나마는 1912년 중국에서 국민당이 중화민국을 성립한 후 수교를 맺었으며 107년간 공식관계를 유지해왔다. 국민당 정부가 대만으로 넘어 온 뒤 1954년 공식 수교를 맺고 양국 대사관을 설치, 지금까지 외교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둘도 없는 우방국이었다.

지난해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은 취임 직후 첫 해외순방국으로 파나마를 선택했고, 파나마 운하 기공식에 참가했다. 당시 차이 총통과 바렐라 대통령은 양국이 굳건한 관계임을 확인했다.

또한 차이 총통이 파나마 방문 당시 조류독감 백신 3천 상자를 기부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좌) 파나마 방문 당시 카를로스 바렐라 대통령(우) / 페이스북 캡처

이번 단교는 중국이 '하나의 중국'원칙을 앞세워 대만 독립성향의 차이 정부를 외교적 고립 상태로 만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차이 총통은 취임하던 지난해 5월 20일부터 지금까지 '하나의 중국, 각자표기의 원칙'의 의미를 담은 '92공식'을 입에 올리지 않고 있다.

리다웨이(李大維) 대만 외교부장은 "파나마가 마지막 순간까지 대만을 기만했다"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리 부장은 "분노와 함께 유감의 뜻을 전한다"며 "국가주권 및 존엄을 지키기 위해 파나마와 관계 중단을 결정했다. 양자 간 협력과 원조를 전면 중단하고 대사관 및 기술단 등을 철수시키겠다"고 밝혔다. 

리 부장은 이어 "대만의 국제외교 공간이 지속적으로 압력을 받고 있지만 더욱 과감하게 대외관계를 확대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만 총통부도 즉각 파나마와 외교관계 중단 선언과 불만을 가득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대만 총통부는 "대만 정부와 국민은 여러 영역에서 최선을 다해 우방과 협력했지만 금전을 투입한 외교 방식으로 경쟁을 벌일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 끊임없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앞세워 각종 수단을 동원해 대만의 국제 공간에 압박을 가했다"며 "이는 대만 국민의 생존 권리에 대한 공공연한 '위협'이자 대만 해협 및 주변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공공연한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총통부는 "중국의 이 같은 방식은 양안이 평화에서 대립으로 향하도록 잘못을 저질러 현상에 큰 타격을 줬다"며 "양안 정세를 처음부터 새로이 평가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을 향해 "즉각 지역 안정을 훼손하고 대만인민을 해치는 행동을 그만두고 책임감 있는 지역 대국으로서 양안관계를 정확한 궤도로 회복시킬 것을 엄중히 통고한다"고 밝혔다.

총통부는 "분명한 사실은 대만에 어떤 정당이 집권을 하든, 양안정책과 입장이 어떠하든 대만은 공동으로 외부 도전과 중국의 압박에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을 단교시키고 파나마와 수교를 맺은 중국은 '만족스럽다'는 분위기다.

중국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역사적인 순간이자 양국관계에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서명 전 그는 "양국관계 발전의 근본조건이자 정치적 기초는 '하나의 중국' 원칙임에 동의했다"며 "양국은 이 원칙을 앞으로 계속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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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꿀팁] 대만 주소의 영문주소 표기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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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절(清明節), 대체 뭐하는 날입니까?

2016년 대만의 청명절(清明節) 연휴가 시작되었다. 한국에 없는 청명절은 대만 사람들에게는 어떤 명절일까? 청명절은 24절기 중에서 제 5절기에 해당한다. 춘분 후 15일로 양력 4월 4일이나 5일에 해당한다. 중국 화인(華人)의 4대 명절 중의 하나이다. 대만의 경우 1975년 중화민국 정부가 장개석(蔣介石)의 사망과 동시에 4월 5일을  <민족성묘절>(정식 명칭:民族掃墓節)로 지정하여 국경일로 만들었다. 1975년 4월 5일 장개석 사망 후 청명절은 국경일이 되었다. 이 날 사람들은 성묘를 하고, 조상에게 제사를 지낸다. 또한 가족 구성원들은 서로 모임을 갖는다.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서 성묘의 시간은 점점 변하게 되어 4월 5일인 하루에만 하는 경향이 두드러졌고, 가족들과의 만남은 이 날을 기점으로 전이나 후에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대만의 경우 객가족(客家族, 커자족, 하카족)이 독특한데, 이들은 정월대보름인 원소절(元宵節)부터 청명절 기간 중에 조상의 묘를 돌본다. 청명절 조상을 찾은 대만인들 / cmoney.tw 청명절의 성묘시간은 아침 5시부터 7시까지로 그 사이에 성묘가 완료되어야 좋다고들 알려져 있다. 만약 여의치 않은 가정의 경우, 오후 3시 전에는 끝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성묘를 통해 조상에 대한 예의와 존중을 표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만약 시운이 좋지 않은 경우 성묘를 하러 가지 않는다. 성묘를 할 때 찬 음식을 올린다. 묘 근처에서 화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보통 찬 음식인 과일, 춘권(春捲), 떡류(粿,민남어:꿰), 달걀 등을 준비한다. 또한 춘권의 경우 안에 들어가는 재료로 봄에 나오는 채소 위주로 넣는다. 대만 남부 전통 떡류: 앙구꿰(紅龜糕)  이들은 성묘를 마친 후, 주변 절(廟, 묘)을 찾는다. 투디공(土地公)을 찾아 조상을 잘 돌봐달라고 기도를 올린다. 부적을 태우기도 하고, 가정의 평안을 함께 빌기도 한다. 하지만 청명절에는 금기사항도 있다. 대표적인 금기사항으로는 첫째

2023년 대만에서 가장 흔한 '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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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구] 한인총유학생회장 손선용이 말하는 성공적인 대만 유학은?

  대만 한인 총유학생회 손선용 회장은 성공적인 대만 유학에 대해 '목표'를 강조했다.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한인 총유학생회(KSUTW)의 회장을 맡고 있는 손선용 씨. 그는 국립대만대학교 재료과학공학과에 재학 중으로 졸업을 앞두고 있다. 그가 전하는 대만에서의 유학생활은 어땠을까? 대만 유학을 계획하고 있는 미래의 유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그는 대만은 지금과의 인터뷰에서 “낭만적이고 매력적인 대만에서 ‘목표가 있는 유학생활을 하며 대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대만은 지금’과의 일문일답.  #왜 대만 유학을 결심하게 되었는가.  어릴 적부터 중국어를 배워 왔고, 중국어 실력을 더욱더 향상시키기 위해 유학을 고려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나라 간의 거리, 학비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을 고려해 대만 유학을 결심하게 됐다. 그 중에서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거리인거 같다. 두 나라간 거리가 멀지 않아 비행기 티켓이 그다지 비싸지 않고, 비행 시간의 경우도 두시간 반 정도라서, 필요할 경우 비교적 쉽게 자주 오갈 수 있다. 또한 졸업식 등 행사로 인해 가족들이 대만에 올 때도 저렴한 티켓 값은 매우 좋은 점인 거 같다. 또한 자식을 유학 보낸 부모님 입장에서도 자식이 거리가 먼 국가에 있는 것보다 언제든 오갈 수 있는 가까운 나라에 있다는 점에서 안심하실 수 있는 부분인 거 같다. #대만 유학을 와 보니 어땠는가.  대만은 한국과 같은 아시아 국가로 가까이 위치한 나라이지만, 기후, 문화 등 측면에서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다른 나라였다. 처음에는 낯선 환경에서 벅찬 학업을 따라가느라 꽤나 고생했다. 한국에서 꽤 오랜 시간 중국어를 배웠지만, 막상 현지인들과 대화하고, 중국어 또는 영어로 강의를 듣는 것에는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이 과정 속에서 끝없이 쏟아지는 과제와 시험들을 마주하며 쉽지 않은 시간들을 보냈다. #유학 생활 중에 가장 아쉬운 점이 있다면.  1-2학년 때는 학업으로 인해 바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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