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전미숙(田美淑)] 대만 시민권을 받은 미국 출신 간후이중(甘惠忠·81) 신부가 10월 10일 대만 국경절 기념 행사 개막식에서 대만초등학교 학생 합창단과 대만 국가를 불러 주목을 받았다.
이번 쌍십절 행사에서 대만 국가를 부른 그는 "목소리도 좋지 않고 국가가 길어 다 부르지 못할까봐 걱정했다"면서도 "무대에 오를 수 있어서 매우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간후이중 신부 [PTS 캡처] |
간 신부는 2016년 국적법 개정 후 대만 신분증을 획득한 첫 외국인이다.
간 신부는 특수교육 분야에 공로를 인정 받아 대만 정부로부터 올해 1월 신분증을 취득했다.
다운증후군을 앓던 여동생이 있었던 그는 대만에 와서 특수 교육에 전념했다. 그는 대만 남부 타이난과 가오슝에만 4개의 특수교육 기관을 설립하며 장애아동의 조기치료 및 교육의 선구자가 됐다.
대만 국적을 취득하던 당시 그는 "나는 계속 나 자신을 대만인으로 여겨왔다"며 신분증을 위해 54년을 기다렸다며 나도 대만을 사랑하고 대만인도 나를 사랑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