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연어의 꿈’씨의 신분증 [이티투데이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최근 대만에서 일본 회전 초밥 전문점 프로모션 행사로 ‘연어’라는 글자가 들어간 이름이 있으면 무료로 모든 식사를 제공한다는 말에 이름을 ‘연어의 꿈’(鮭魚之夢)으로 개명한 중의대생 장(張)씨의 근황이 연달아 인터넷에 올라오며 흑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대만 언론들이 보도했다.
장씨는 이틀간 무료로 초밥을 제공 받기 위해 부모 몰래 개명했다. 하지만 그는 개명 후 법적으로 가명할 수 있는 기회가 3번 있다는 것을 알게 됨과 동시에 연어로 개명한 것이 개명의 마지막 기회였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이러한 사실로 수많은 대만인들의 관심을 모은 가운데 호적을 관리하는 후정소 측은 그에게 기회가 한 번 더 남아 있다면서 그가 잘못 들은 것 같다고 해 다시 한번 화젯거리가 됐다.
순식간에 대만에서 가장 인기있는 남자가 된 그는 중국의학대학교이 재학 중인 사실이 알려졌다. 학업 성적이 좋아야 진학할 수 있는 중의학(한의학 격)을 전공해 더 큰 관심을 모았다.
일부 네티즌들은 다시 개명을 하고 싶다는 그에게 “‘연어의 꿈’으로 개원을 하면 대성을 거둘 것” “개원하면 광고가 필요 없다”, “그가 개원할 때 투자하고 싶다”는 등 다소 조롱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대만 이티투데이 등은 학교에서 그는 하루 아침에 학우들의 놀림감이 되어버렸다고 전했다.
학우들은 끊임 없이 그의 이름을 부르며 놀렸고, 심지어 “쪽팔린다”는 말을 던지기도 했다.
신문은 또 교수가 수업시간에 그의 이름을 부르자 학우들은 박장대소를 했다고 전했다. 교수는 이어 그를 향해 “그냥 교실에서 나가라. 집에 가라”라는 말을 해 그는 당황스러워 했다고 전했다. 농담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중국의학대학 측은 “이런 일을 들어본 적 없다”며 급기야 “알아 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학교 측은 또 “개명은 학생의 사적인 부분”으로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씨는 타인의 입을 통제할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 어느 정도 개인적인 일을 처리한 뒤 다시 개명해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