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수많은 대만인들이 자신의 이름에 ‘연어’(鮭魚)라는 글자를 넣어 개명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대만 언론들이 전했다.
이는 대만에서 영업 중인 일본 회전초밥 레스토랑(壽司郎)이 연어라는 글자가 포함된 이름이 있는 손님에게 동행한 5인에 한하여 17, 18일 이틀간 무료로 음식을 제공한다는 이벤트를 벌이면서 공짜 식사를 노린 이들이 자신의 이름을 연어로 바꾼 것이다.
해당 레스토랑은 대만 전역에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어 개명 신청도 전국적으로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150명 이상이 자신의 이름을 연어로 바꿨다. 이미 자신의 이름을 연어로 바꾼 이들은 인터넷에 신분증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고, 해당 스시집에 가서 수많은 접시들을 쌓아놓고 기념촬영을 했다.
북부 신베이시 거주자 한 명은 이름에 연어를 넣어 36자의 이름으로 바꾸기도 했다.
해당 초밥집의 가오슝의 한 지점에서는 17일 자리를 잡기까지 두 시간이 걸렸다는 보도도 나왔다.
연어로 개명한 신분증들 [인터넷 캡처] |
18일 천중옌 내무부 차장은 “이러한 개명은 시간 낭비일 뿐”이라며 “불필요한 일을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하는 한편 스시를 먹기 위한 개명 운동을 자제해달라고 촉구했다.
대만인은 개명을 평생 세 번할 수 있다. 또한 개명에 드는 비용은 고작 80대만달러(3200원)에 불과하다.
타이베이시 민정국은 개명 전 신중을 기해달라고 호소했다. 타이베이시 신이구 공소는 연어로 개명하려는 이를 설득시켜 돌려 보냈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