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빙수[류정엽 촬영=대만은 지금] |
[대만은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남부 지역의 빙수집 50곳 중 74%가 기준치를 초과한 세균이 발견돼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고 대만 언론들이 8일 전했다.
무더운 한여름을 앞두고 대만 소비자보호협회는 최근 타이난(台南), 가오슝(高雄), 핑둥(屏東) 지역의 빙수집 50곳의 빙수를 무작위로 구매, SGS에 의뢰해 세균 검사를 실시한 결과 37곳의 빙수에서 기준치 이상의 세균과 대장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대만 중국시보는 빙수체인점인 다완공(大碗公) 구산점(鼓山店)의 바바오빙(八寶冰)에서는 세균과 대장균이 기준치의 74배, 11배가 검출됐다고 전했다. 가오슝 지역 빙수집 27곳 중 22곳이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기준치 이상의 세균이 적발된 빙수집들은 검사 합격표를 내밀며 소비자보호협회의 비공식 보고에 불만을 표시했다.
소비자보호협회는 손님으로 가장, 50곳에서 빙수를 구입한 뒤 7도 씨의 냉장고에 보관한 뒤 SGS보내 검사를 의뢰했다며 과정에서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 빙수업자는 여름이 오자마자 불시에 실시한 검사에서 세균이 검출된 것에 대해 대답하라고 하면 이는 우리보고 잘못을 인정하라는 꼴이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위생국은 검사에서 연속 2번 불합격할 경우 식품안전법에 의거, 최고 300만 대만달러의 벌금을 부과 받게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