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치청 주일본오사카사무처장[페이스북]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일본 오사카서 대만 고위 외교관이 자살했다.
14일 대만 언론들과 일본 NHK 등에 따르면 이날 대만 외교부는 쑤치청(蘇啟誠) 주일본 오사카사무처장이 자살했다고 밝혔다.
쑤 처장은 최근 일본서 발생한 태풍과 지진에 초기 대응이 미진했다는 자책감으로 자살했다.
쑤 처장은 일본 현지시간 14일 오전 9시 20분 오사카 관저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일본 NHK는 관저에서 남긴 유서에 이번 북해도 지진 후 폐쇄된 공항에 있는 자국민들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못한 죄책감과 쏟아지는 비난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일본 주재 대만대표부의 초동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과 함께 셰장팅 (謝長廷) 주일본대만대표가 도마 위에 오르자 민진당은 실무자였던 쑤 처장의 책임을 추궁하기 시작했다. 셰 대표는 민진당 소속이다.
민진당 소속 한 의원은 가장 큰 문제는 일선에 있어야 했을 오사카대표처장이라며 그 책임을 쑤 처장에게 돌리기 시작했다. 동경에 있는 셰 대표가 쑤 처장에게서 자세한 사항을 보고 받았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해 자세한 사항을 파악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1957년생인 쑤 처장은 올해 7월 주오사카경제문화 사무처장을 맡기 시작했다. 대만-일본 관계에 큰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