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전미숙(田美淑)]
직장에 스타벅스 커피를 가져왔다고 직장에서 잘렸다는 한 네티즌의 글이 논란이 됐다.
스타벅스[인터넷 캡처] |
31일 연합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자이시(嘉義)의 한 복합 베이커리 커피숍 프랜차이즈에서 일하는 한 네티즌이 직장에 스타벅스 커피를 들고 왔다고 크게 혼나고 직장을 잃었다는 글을 한 인터넷 토론 사이트에 올렸다.
이 네티즌은 출근길에 친구가 준 스타벅스를 들고 자신이 일하는 커피숍으로 출근했다.
직장은 외부 음식 반입이 금지되어 있어 규정에 따라 지정된 장소에 커피를 놓았다.
하지만 가게 사장은 그를 사무실로 불러 크게 혼내며 스타벅스 커피를 들고 자신의 앞을 지나간 것은 회사를 존중하지 않는 것이며 사장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며 나무랐다.
그는 다른 사람들도 음료수를 가지고 오는데 스타벅스 커피 마시는 것만 허락되지 않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대꾸하지 않고 참았다고 설명했다.
사장은 그를 나무라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까지 일하라고 말하면서 사직서에 사인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화가 난 그는 인터넷 사이트에 글을 올리고 "돈이 있으면 다냐? 돈이 있다고 이렇게 할 수 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 글을 본 커피숍 팀장, 점장 등이 글을 내려달라고 요구하면서 "사장이 자이시에 아는 사람이 많다. (인터넷 사이트에 있는 글을 내리지 않으면) 자이시에서 더이상 편하게 지내기 어렵고 일 구하기 힘들어질 거다"라는 협박성 말까지 전했다.
그는 이를 듣고 작은 해고 수당도 필요 없으니 악질 회사를 공개해야겠다며 다시 한번 불만을 토로했다.
네티즌들은 가게 이름을 밝혀달라고 요구하면서 "가게 주인이 얼마나 열등감이 있으면 다른 커피 브랜드에 화를 내냐", "스타벅스에서 일하는데 사장님이 다른 음료수 가게 배달시켜 주신다.", "나는 패스트푸드 점에서 일하는 데 회사 제복을 입고 다른 패스트푸드 점에 가서 사 먹는다", "나는 유니클로 옷 입고 다른 브랜드에서 일한다","자신의 권익을 위해 노동부에 고발해야 한다"는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