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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중국이 대만을 압박한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대만 외교부는 2018년 중국이 대만의 국제공간을 저지한 사례를 발표,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2018년 중국의 대만 압박 사례는 54건으로 2년 전인 2016년보다 3배 증가했다. 2016년과 2017년은 각각 18건, 49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은 대만이 '하나의 중국'을 인정치 않자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국제사회에 대만을 '중국대만'(中國台灣)으로 표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이 존재한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의 경우 1월 초 중국은 일방적으로 대만 해협간의 항로인 M503항선을 일방적으로 결정했다. 대만은 이에 비행 안전을 위협한다며 발끈했다.
2월 대만 동부 화롄 지진에 일본 아베 총리가 대만에 힘내라는 말을 했다 중국이 격분했다. 대만을 대만으로 불렀기 때문이다.
또한 항공사를 포함한 글로벌 기업들은 중국 정부로부터 '대만'을 단독으로 표기하지 말라는 요구를 받았다. 미국 갭(GAP)은 중국 지도가 그려진 티셔츠를 팔았다가 대만 섬을 인쇄하지 않아 중국의 항의로 공개 사과 및 티셔츠 판매를 중지했다.
또한 대만은 2018년에도 세계보건총회(WHA)의 초청 서한을 받지 못했고, 이어 타이중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동아시아청년올림픽도 중국이 위원회에 개입하면서 취소됐다.
이에 앞서 대만 외교부는 지난해 7월 중국의 압력에 대해 "대만 인민은 민주가치와 생활방식을 견지해 나갈 것이며 중국의 협박에도 (이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대만은 대만"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