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총통(좌)과 라이칭더 전 행정원장(우) [편집=대만은 지금]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민진당의 총통 후보로 확정되면서 2020년 연임에 도전한다고 대만 언론들이 13일 보도했다.
이날 오후 12시 30분 민진당은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줘룽타이(卓榮泰) 민진당 주석은 설문조사에서 차이 총통이 35.67%를 득표해 경쟁자로 나선 라이칭더(賴清德) 전 행정원장을 약 8% 차이로 이겼다고 말했다. 라이 원장은 27.48%를 득표했다.
12일까지 3일간에 걸쳐 약 1만5천 명(유효 표본)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집 전화 8천56통, 휴대 전화 7천995통이었다.
민진당은 오는 19일 당 중앙회의를 열 계획이다.
'하나의 중국'을 반대하는 독립성향의 민진당 총통 후보 선정은 경쟁적이었다.
민진당은 지난 3월 18일부터 당내 총통선거 후보 출마자 등록을 받기 시작했다.
연임을 노리는 차이잉원 총통만 등록을 할 거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차이 총통과 함께 중앙정부를 이끈 라이칭더 전 행정원장이 3월 18일 출사표를 던졌다.
민진당은 4월 중순 총통 후보를 선출하려고 했으나 차이 총통의 해외 순방 및 격화되는 당내 분위기를 고려해 6월 설문조사로 총통 후보를 선출키로 했다.
일각에서는 당내 분열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고, 일부 민진당 원로 당원들은 탈당을 하기도 했다.
아울러, 차이 총통이 총통 연임에 도전하면서 부총통 후보로 라이 원장이 함께 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