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먼 고량주 공장에 설치된 조형물 [류정엽 촬영]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을 대표하는 고량주 브랜드 진먼(金門, 금문)고량주의 가격이 인상된다고 진먼고량주 제조사 진주(金酒, KKL)사가 2일 발표했다.
제조사는 일부 제품의 가격을 6-12% 올린다며 발표 후 바로 시행한다고 했다.
이는 9년만에 첫 인상이다.
진먼고량주는 대만인 뿐만 아니라 대만을 방문하는 외국인들도 즐겨 찾는 대만 특산품으로 손꼽힌다. 대만에서 시장 점유율은 80%이상을 차지 한다.
진먼 고량주 제조사는 2012년 2월부터 고량주 가격을 인상하지 않았기에 그간 원가 상승분을 반영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제조사는 그러면서 2017년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라 주 2일의 휴무가 의무화되면서 인건비는 물론 재료비 및 포장비도 대폭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사측은 인상된 제품 및 가격에 대해 발표하지 않았다.
고량주 딜러들은 갑작스러운 고량주 인상 소식에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인상폭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이들은 가격 인상분이 생산비용에 비례해 조정된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진먼현 정부의 수입을 늘리기 위한 조치인지 의문을 제기했다고 대만 중앙통신이 전했다.
진먼고량주의 제조사의 지분 99%는 지방정부인 진먼현정부가 소유하고 있다. 사실상 현정부 소유나 다름없다.
진먼현은 대만 본섬에서 약 210킬로미터, 중국 대륙으로부터 약 2킬로미터 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