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자유시보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유명 홍콩 가수 하운시(何韻詩, 42)가 타이베이에서 홍콩 민주화 관련 집회에 참가했다가 스프레이 세례를 받았다고 대만 언론들이 보도했다.
29일 홍콩 민주화 운동행진이 타이베이 시내에서 열렸다.
하운시는 이날 오후 2시 52분경 대만 입법원 앞 지난루(濟南路)에서 열린 집회에 참가해 인터뷰를 하던 도중 마스크를 낀 정체불명의 남자로부터 빨간색 스프레이 테러를 당했다.
용의자들은 현장을 황급히 빠져나가고자 했지만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용의자는 후즈웨이(胡志偉), 량타이푸(梁太富) 이었고 이들 모두 중국의 통일을 주장하는 단체에 속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후즈웨이는 중국 통일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통일촉진당의 주임위원이다.
29일 체포된 이들은 다음날 오전까지 검찰에서 밤샘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후 씨와 량 씨에게 각각 20만, 10만 대만달러의 보석금을 판결했다.
한편 쑤전창(蘇貞昌) 행정원장, 쉬궈융(徐國勇) 내정부장 등은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쑤전창은 "하운시가 합법적인 집회에 참가했다"면서 "그가 공격을 당한 것에 매우 분노한다"고 말했다.
쑤 원장은 그러면서 "정부는 최선을 당해 국가의 민주를 수호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