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대만 총통 선거 출마 선언한 쑹추위 친민당 주석[페이스북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쑹추위(宋楚瑜, 77) 친민당 주석이 내년 1월에 치러지는 총통 선거에 출마한다고 대만 언론들이 13일 보도했다.
쑹 주석은 "2020년 총통 선거는 그의 6차전이자 최종 전쟁"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당선의 문턱과 거리가 멀다는 것을 알지만 여전히 패배에 대한 두려움은 이길 수 없다는 정신을 출발점으로 삼았다"며 "대만의 민주주의를 위한 새로운 면을 장식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궈타이밍과 협력관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그는 "궈 회장은 2020년 총통선거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그가 나와 협력하는 방향을 결정했다"며 "궈 회장도 내가 참가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궈 회장의 정치적 견하는 '자유민주, 경제발전'이라는 8글자이므로 우리는 협력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궈 회장 측은 친민당에 축하선물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쑹 주석의 이번 출마로 국민당 총통후보인 한궈위(韓國瑜) 가오슝시장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쑹 주석이 이끄는 친민당은 친중 성향을 띄고 있기 때문이다.
쑹 주석이 출마를 선언하기 전에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는 쑹 주석 지지율이 8.5%로 나타난 바 있다.
쩡밍쭝(曾銘宗) 국민당 입법위원(국회의원)은 이와 관련해 쑹 후보는 중도 성향의 표를 얻을 수 있기에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한 후보에게만 나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쑹 주석의 이번 총선 출마는 네 번째다. 앞서 치러진 선거에서 모두 고배를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