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내정부가 공시한 조기게양법 [대만 내정부]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리덩후이(李登輝) 전 총통이 30일 저녁 7시 24분 98세의 나이로 사망하자 대만 정부는 31일 오전 고 리덩후이 총통의 장례식 회의를 열었다고 대만 언론들이 이날 전했다.
대만 정부는 이날 정오 12시부터 3일간 각 기관에 3일간 조기게양을 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리 총통 시신은 화장된 뒤 우즈산(五指山) 군인 묘지 특근구(特勳區)에 안장된다.
대만 정부는 타이베이빈관에 빈소를 마련해 8월 1일부터 8월 16일까지 일반인들이 조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개방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차이 총통은 이어 "리덩후이 총통이 대만 민주주의사에 공헌한 것은 무엇과 대체할 수 없으며 그의 죽음은 국가적으로 막대한 손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총통부와 관련 부처가 유가족의 장례를 전력으로 도울 것이라고 했다.
대만 총통부는 7~9대 총통을 지낸 리덩후이 총통이 1988년 총통으로 취임해 임시조항들을 폐지하고 헌법을 개정하는 한편 국회의 개선을 전면적으로 추진하고 총통 직선제를 단행하는 등 정부 시스템을 합리화했다고 강조했다.
총통부는 그러면서 "이 총통이 1996년 대만 최초로 직선제로 선출된 총통으로 재임 기간 동안 대만의 권위주의 체제를 종식시키고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꾀하여 오늘날의 민주주의 정치의 기본을 만들어냈다"고 했다.
총통부는 이어 "아시아에서 민주주의의 모범이 되어 자부심을 갖게 했다. 세계 언론들은 그를 '민주 선생'이라고 불렀다"고 덧붙였다.
총통부는 또 이 전 대통령이 주권국가로서 중화민국의 지위를 강화하는데 힘썼으며 대만의 주체성 건립과 국가정체성 구축에 역사적인 공헌을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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