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포착된 양팅하오 경찰관의 모습 [경찰]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북부 신베이시(新北市) 에서 20대 경찰관이 순직해 많은 대만인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5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21세 양팅하오(楊庭豪) 경찰관이 지난 2일 새벽 근무 중 오토바이에 치여 순직했다.
당시 오토바이를 몰던 사람은 17세 장(張)모 소년으로 무면허였다.
가해자의 부모는 3일 오전 10시 병원을 찾았으며 피해자 부모 앞에서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 채 사죄했다.
양씨는 사고 직후 병원에 후송되었지만 뇌기능이 완전히 상실되어 뇌사 판정을 받았다. 식물인간이 된 것이다. 가족들은 호흡기를 떼기로 결정했다.
양씨의 가족은 장기 기증 동의서에 서명했고, 4일 장기기증 수술을 통해 8개의 장기가 기증됐다.
그리고 그의 시신은 5일 오전 반차오(板橋)에 있는 야동(亞東)병원을 빠져나와 반차오 빈의관으로 이송됐다.
그의 시신을 실은 운구차량은 그가 근무했던 수린(樹林) 파출서를 지날 때 동료 경찰관들은 차량을 향해 경례를 했다. 그들은 그의 이름을 부르며 "임무가 끝났다. 평안히 가라"고 했다.
수린파출소 측은 그가 수린파출소에서 10개월간 근무를 했다며 매우 책임감이 강했다고 했다. 파출소는 그가 임무를 들으면 가장 빠른 시간에 서둘러 현장에 도착하려 했다고 회고했다.
허우유이(侯友宜) 신베이시장은 "가장 깊은 경의를 표한다. 아이가 나라에 인계되었지만 우리는 그를 돌보지 않았다며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