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잉주 전 대만 총통[위키피디아 캡처] |
[대만은 지금=류정엽(柳大叔)]
마잉주(馬英九) 전 총통이 대만과 중국이 충돌했을 경우 미국이 대만을 지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10일 오후 마 전 총통은 비정부기구의 초청을 받아 양안 관계 및 대만 국가 안보에 대한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마 전 총통은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는 전략은 첫 전쟁으로 전쟁을 끝내 버리는 것이라고 하면서 중국은 대만이 미국의 군사적 지원을 기다릴 시간조차 없을 정도로 빠른 전쟁을 시작해 끝내버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최근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의 발언을 두고 전쟁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차이 총통은 앞서 대만이 중국의 공격을 받으면 중국은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외국 언론을 통해 밝힌 바 있다. 차이 총통은 이와 관련해 대만이 중국의 첫 공격을 견딘 뒤 세계 각국이 대만을 지원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마 총통은 중국이 대만의 전략을 잘 알고 있기에 걱정된다며 전쟁이 발발하면 매우 짧은 시간안에 끝나게 될 것이며 이는 곧 대만이 미군을 기다릴 시간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 총통은 또 "총통은 전쟁에서 얼마나 오래 버티느냐를 논하지 말고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을 수 있다고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