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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서 구걸하는 20대 대만여성의 사연 화제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타오위안시(桃園市) 중리(中壢) 기차역 부근에서 분홍색 여행가방을 끌고 바닥에 앉아 구걸하는 20대 여성이 화제가 됐다. 



9일 대만 이티투데이 등에 따르면 24세로 알려진 여성은 중리역 앞에서 쌀쌀해진 날씨에도 반바지와 재킷만 걸친 채 쭈그리고 앉아 구걸을 하고 있었다. 

그는 이런 생활을 한지 1년이 넘었다고 했다. 

그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인턴넷 토론사이트에 올라오면서 대만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는 기차역 구석에서 일회용 컵라면 용기를 앞에 두고 쭈그리고 앉아 있었다. 

한 네티즌은 걱정이 되어 사진을 찍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는 여성이 슬퍼보인다고 했다. 

이 여성은 이티투데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자신의 집안은 저소득층이라며 자신은 고2 때 경제적 문제로 자퇴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미용을 공부하기 위해 한 사립 직업 고등학교에 진학했으나 꿈을 포기해야만 했다. 

당시 아버지는 병상에 있었고 어머니의 수입은 고작 2만 대만달러에 불과했다. 2민 대만달러는 약 80만 원이다. 

학교를 그만둔 여성은 직업을 찾기 위해 신베이시 취업서비스센터를 찾아 어렵사리 직업을 구했다. 물건을 포장하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 일을 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회사로부터 해고를 당했다. 동작이 너무 느리다는 이유로 해고됐다고 여성은 말했다. 

결국 그는 타오위안에 있는 집으로 돌아와 홀로 시간을 보내게 됐다. 그에게는 동생이 세 명이 있지만 모두 생계를 위해 집에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지루함을 느낀 여성은 거지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뒤로 현재까지 1년 넘게 구걸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취재기자에게 이렇게 해서 500만 대만달러를 저축하는 것이 꿈이라며 이 돈이 있으면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여성이 있는 주변 상점, 행인들 모두 그에게 따뜻했다고 전했다. 

일부 식당에서는 그에게 먹을 것을 주기도 한다. 그가 특별히 먹고 싶은 게 있으면 행인들이 그에게 막을 것을 사다 주기도 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가끔은 낯선 아저씨들이 다가와 집에 데려다 주겠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상대하지 않는다고 했다. 

현재 그는 집을 나와 월 6천 대만달러 짜리 단칸방에 살고 있다고 했다. 그가 돈이 없으면 아버지가 돈을 보태줄 것이라고 했다. 

그가 구걸하는 시간은 낮 11시부터 밤 11시까지로 매일 12시간을 밖에서 보내고 있다. 

그의 수입은 운이 좋으면 최대 2000대만달러(8만 원)를 벌지만 운이 정말 나쁠 경우 200대만달러를 번다고 말했다. 

여성은 편의점 일을 하면 어떻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편의점 일은 많은 기술이 필요하다며 이를 다 배울 능력이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또 몸이 안 좋기 때문에 너무 힘든 일은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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