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오는 11월 20일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감안해 회상회의를 사상 최초로 개최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대만에서는 APEC대표로 TSMC 창립자 장중머우(張忠謀, 89) 전 회장이 선임됐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10일 오전 총통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중머우 전 회장을 다시 선임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반도체계의 아버지로 불리는 장 회장은 3년 연속 APEC 대표에 발탁되면서 천수이볜 총통 시절 대표로 발탁된 이력을 포함, 모두 4차례나 APEC대표를 역임하게 됐다.
차이 총통은 장 회장에게 두 가지 임무를 맡겼다고 했다. 대만이 글로벌 전염병 예방에 더 많은 공헌할 의향이 있음을 선언하여 국제사회가 대만의 이러한 노력을 이해시키는 한편 대만이 세계 각국과 유대를 강화하고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위치를 공고히하는 과업을 달성해달라고 장 회장에게 당부했다.
차이 총통은 자신의 부탁에 세 번이나 동의한 장 회장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차이 총통은 "장 회장이 과거 APEC정상회의에 참가해 대만과 다른 파트너 국가 간의 협력을 촉진하는 데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었으며 TSMC의 창립자로서 디지털 산업에 대한 뛰어난 안목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은 이어" 올해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중요한 순간"이라면서 "장 회장의 경험은 대만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계획이나 제안을 모든 APEC 회원국들에게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차이 총통은 그러면서 "이는 가장 적합한 선택이자 동시에 매우 유의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총통부에 자리한 장중머우 회장은 차이 총통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장 회장은 올해부터 전 세계가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다며 대만은 적절한 전염병 통제를 전제로 디지털 기술로 말미암아 큰 진전을 이루었다고 했다.
장 회장은 "실제로 전염병과 디지털 기술을 통제하는 두 가지 조건 하에서 대만의 경제 발전은 크게 영향을받지 않았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디지털 건강도 중요한 글로벌 이슈가 될 것"이라면서 "대만은 APEC 국가에 기여할 충분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그러면서 "대만은 충분히 준비되어 있고, 능력이 있으며, APEC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이번 APEC회의 참석을 매우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설하는 장중머우 전 TSMC회장[총통부 라이브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