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보에 올라온 가짜뉴스 [인터넷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동부 해상에서 실종된 F-16의 수색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중국 인터넷에서는 실종된 F-16 조종사가 중국으로 망명했다며 중국 샤먼 공항에 착륙한 것으로 보이는 F-16전투기 사진이 올라와 대만에서 큰 논란이 되었다.
20일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만군을 지지하고 악의적인 허위 정보 유포를 비난한다고 밝혔다.
차이 총통은 훈련 중 연락이 끊긴 공군 F-16전투기는 비행 신호가 화롄에서 수신되었다며 수색 및 구조 작업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희망은 포기할 수 없다고 했다.
차이잉원 총통은 "간체자를 사용하는 일부 네티즌들이 중국 샤먼 공항에 착륙하는 F-16전투기의 이미지를 합성하여 악의적으로 유포했다"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차이잉원 총통은 "이는 거짓 일뿐만 아니라 의도적으로 국민들의 인지를 혼란에 빠뜨리고 대만 민심을 흔드는 전형적인 정보전의 수법"이라고 했다.
[차이잉원 총통 페이스북] |
옌더파(嚴德發) 국방부장(장관)도 중국 인터넷 군대가 퍼뜨린 소문은 비열하다며 기만적이고 자기애적인 소문이라고 비난했다.
옌 부장은 조종사의 아내도 소문을 듣고 화가 났으며 아내는 남편을 영웅으로 칭하며 자랑스러워한다고 덧붙였다.
옌 부장은 또 이러한 루머로 인해 대만 군인들은 애국심이 불타오르며 싸울 의지만 강화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쑤전창(蘇貞昌) 행정원장도 이러한 루머에 대해 "어리석고 비인도적"이라고 표현했다.
여당 민진당은 "중국 공산당이 거짓말을 통해 중국을 다스리며 다른 나라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데 익숙하다"며 "이미 청렴을 실천할 수 없고 신뢰도 신경 쓰지 않는 전체주의 정권"이라고 맹비난했다.
대만 공군 소속 장정즈(蔣正志) 대령이 조정한 F-16전투기는 17일(화요일) 오후 6시 7분 레이더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는 화롄 공군기지에서 이륙 2분만에 일어난 일이다.
사건이 발생한 직후, 중국의 웨이보 등 여러 사이트에는F-16 전투기 조종사가 중국으로 탈주해 중국 푸젠성 샤먼 공항에 착륙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