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지뉴스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내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는 80개 이상의 돼지고기 수입업체들이 락토파민이 함유된 돼지고기 주문을 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고 대만 언론들이 3일 전했다.
이들은 또 소비자를 확신시키기 위해 '락토파민 무첨가' 라벨을 붙이겠다고 했다.
이는 대만 소비자들의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이다. 신문은 식품 안전에 대한 대중들의 우려로 인한 위기를 사전에 돌파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전했다.
차이잉원 총통이 지난 8월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규제를 내년부터 철회하겠다고 밝힌 뒤 대중들의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정치계는 정당을 중심으로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앞서 일부 정부관계자들은 태국 처럼 라벨링을 의무화할 경우 미국의 화를 불러 일으키고 보복을 유발할 수도 있는 무역 장벽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돼지고기 수입 규정 완화는 차이잉원 정부가 미국과 양자간 무역협상을 이루기 위한 맞교환 카드로 여겨지고 있다.
중앙통신은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개인 섹터에서 돼지고기 수입을 거부하는 것에 정부가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소고기의 경우 대만은 2012년 락토파민이 함유된 제품에 대한 수입을 허용했다.
하지만 대만의 소매유통업체나 레스토랑의 경우 미국산 소고기에 락토파민이 함유되었다는 부분에 대해 부정했다.
왕하오위(王浩宇) 민진당 전 타오위안시의원은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에 대만에 수입되는 대부분의 소고기는 유기농소가 없다면서 이는 곧 락토파민류의 성장촉진제가 들어간 소라고 말해 파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에 까르푸는 자사가 판매하는 소고기에는 관련 성분이 미검출되었다고 밝혔고, 왕 의원은 미검출은 곧 미량이 함유되었지만 기준치 미달이라 그렇게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USDA인증을 받은 소고기 대부분은 유기농(자연산) 소가 아니라 성장촉진제가 함유되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딩이밍(丁怡銘) 전 행정원 대변인이 타이베이 우육면 대회에서 1등한 레스토랑이 사용하는 고기에 락토파민이 함유되었다고 말해 레스토랑 측은 미검출 보고서를 제시하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