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생산 설비 [유튜브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SEMI국제반도체산업협회가 3일 올해 3분기 글로벌 반도체제조장비 보고서(Worldwide Semiconductor Equipment Market Statistics Report,WWSEMS)를 발표해 대만이 2위에 올랐다고 대만 공상시보 등이 4일 전했다.
이 보고서는 전세계 7개 지역 24개 시장의 반도체장비 주문 및 매출액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SEMI회원사 및 일본반도체장비협회(SEAJ) 자료를 토대로 집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웨이퍼 가공, 패키징, 테스트 등 전 공정 분야를 포함한다.
3분기 전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한 194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분기보다 16% 늘어난 것이다.
1위는 중국, 2위는 대만, 3위는 한국, 4위는 일본으로 나타났다.
이들 국가들의 반도체 제조장비 매출액을 살펴보면 중국이 56억 2천만 달러로 분기 23%, 연 63% 증가하면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를 받으면서 반도체 공급망들이 미국의 다음 제재에 대응하기 위해 반도제제조장비 재고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본토의 파운드리사 SMIC가 미국의 차기 블랙리스트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자 SMIC는 반도체 장비관련 부품 및 재료를 대규모로 구매한 것으로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또한 중국은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없애고자 독자적인 반도체 장비를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연구개발을 위한 부품을 대량으로 구매하기 시작해 이는 3분기 반도체 장비 판매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됐다.
2위를 차지한 대만은 47억5천만 달러로 분기 36%, 연 22% 증가했다.
대만은 TSMC, ASE, 미국 마이크론 등의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로 수혜를 얻었다.
특히 TSMC는 5나노 공정에서 3나노 공정으로 개발을 시작해 ASML장비를 적용하고 있다. 이러한 회사들은 그외 에칭 장비 등과 같은 생산라인에 필요한 설비를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의 경우 대만보다 약 10% 낮은 42억 2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분기 성장에서 6% 감소했지만 연 92% 늘어났다.
한국은 삼성과 SK하이닉스가 주요 원인으로 꼽혔으며 삼성은 첨단제조공정의 확대와 차세대 DRAM 개발 등으로 ASML의 극자외선(EUV)설비 구매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한국의 뒤를 이은 일본은 한국의 절반 수준보다 약간 높은 22억 4천만 달러로 기록됐다. 분기별 30%, 연간 34% 증가했다.
북미, 기타 지역, 유럽이 일본의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