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 량씨 [연합보]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지난 10월 대만 남부 타이난시 장룽대학(長榮大學)에 재학중인 말레이시아 국적 유학생 24세 중(鍾)모 씨를 강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량위즈(梁育誌)씨가 25일 검찰로부터 기소됐다.
검찰은 기소 후 법원에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량씨가 개인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여대생을 무작위로 골라 중씨를 강간, 상해했다고 했다.
검찰은 또 량씨가 피해자 유가족에게 사과는 커녕 오히려 자신이 말레이시아로 인도될 것인지에만 관심이 있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면서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연민 따위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량씨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28일 저녁 8시 장룽대 캠퍼스 인근에서 숨어 여 기다리던 장씨는 숙소로 돌아가던 중씨를 납치해 강간, 살해 후 유기했다.
납치 현장은 교문에서 불과 300여 미터 떨어진 곳이었다.
량씨의 부모는 아들이 범죄에 대한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며 공개 사과를 했다.
사건 후 유가족은 대만으로 와 사형 판결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대만 중앙통신은 대만과 말레이시아는 범죄자 인도 조약을 맺고 있지 않아 량씨가 말레이시아로 인도될 가능성이 적으며 대만에서 저지른 범죄에 대해 다른 나라에서 판결 받을 수 없다고 전했다.
이날 밤 교육부는 장룽대 리융룽 교장이 학교이사회에 사임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 직후 학무장, 총무장이 사임했다. 이는 징계 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장룽대는 지난 11월 25일 향후 대책 및 인사 징계 보고서를 교육부에 제출했으나 교육부는 이를 반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