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보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남부에서 한 할아버지가 손녀의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목숨을 잃은 사연이 보도되면서 대만인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25일 대만 중국시보 등에 따르면 자이현(嘉義縣) 타이바오시(太保市)에 사는 78세 황모 할아버지가 손녀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타이난시의 오성급 호텔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할아버지는 이탈리아 디저트로 알려진 파나코타를 입에 넣고 삼키려고 할 때 갑자기 몸이 불편해짐을 느꼈고, 재빨리 옆에 앉아있던 아내에게 등을 두드려 달라고 했다.
그러던 할아버지는 갑자기 정신을 잃었다.
가족은 서둘러 구급차를 불렀다. 구급차는 할아버지를 국립청공대병원으로 이송했다.
병원에 이송되기 전 할아버지의 호흡과 심장은 이미 멎은 상태였다.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할아버지는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결국 그렇게 즐겁고 행복한 결혼식이 장례식으로 바뀌어 버렸다. 충격을 받은 가족은 할아버지의 시신을 자이현으로 돌려 보냈다.
다음날인 25일 고인이 된 할아버지는 이물질이 기도에 걸려 질식해 사망했다는 것이 확인됐다.
한편, 호텔측은 이 일이 있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사건 발생 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모르며, 유가족들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