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순서 함정 [인터넷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에서 제2의 해군으로 불리는 행정원 해양위원회 해순서(해경)은 최근 3월 1일과 3월 23일 대만이 실효지배 중인 둥샤다오(東沙島, 프라타스 군도)와 타이핑다오(太平島, 이투아바 섬) 일대에서 각각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군 군함 및 베트남 어업관리선의 침입에 대응하기 위한 모의 훈련이다. 대만과 중국을 비롯해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및 베트남은 남중국해 지역의 전체 또는 일부를 자국 영토로 주장해오고 있다.
둥샤다오는 남부 가오슝(高雄)으로부터 약 450km 떨어져 있으며 타이핑다오는 가오슝에서 약 1600km 떨어져 있다.
해순서는 1일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훈련이 진행되며, 위험지역은 둥샤다오로부터 최대 8해리, 발사체의 최대고도는 1만2천 피트에 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앙통신은 1일밤 현재 실탄 발사 여부에 대한 징후는 없었다며 비슷한 훈련이 9일에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두 차례의 훈련은 해순서의 2021 년 1 분기에 예정된 훈련 중의 일부다.
최근 중국 군용기가 프라타스 제도 인근 대만 남서부 지역의 방공식별구역(ADIZ)를 거의 매일 넘나들며 고조된 긴장감 속에서 진행되는 훈련이라 관심이 쏠린다.
해순서는 이 두 지역에서 실탄을 발사하는 것은 일상적인 포병 훈련이라고 강조하면서 군은 불참한다고 밝혔다. 섬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120mm 및 81mm 박격포, 40mm 대공포, 곡사포 등의 사용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고 싶지 않다고 했다. 또한 투입 병력수, 섬 상륙 시기, 머무는 기간 등 자세한 훈련 내용에 대해서도 함구했다.
23일 타이핑다오 실탄 훈련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되며 섬으로부터 5해리 범위 내에서 최대 고도 1만 2천 피트 상공에 미사일이 발사될 예정이다. 기상이 좋지 않을 경우 훈련은 30일로 연기된다.
앞서 이 두 곳은 군 해병대 훈련을 받은 해경 요원들이 배치되어 있다. 지난해 대만 국방부는 이 지역에서 군사 훈련을 실시할 계획과 함께 프타스제도에 병력을 일시적으로 배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훈련은 중국의 훈련과 맞물려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중국시보 등은 중국은 3 월부터 남중국해에서 동시에 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고 중국 관영 언론을 인용해 전했다. 중국 광둥해사국(廣東海事局)은 합동 해군 훈련단이 남중국해에서 3월 1~31일까지 실사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26일 발표했다.
[중국시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