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은 지금 BMW 검정색 스타킹을 신은 귀부인이 화제다.
2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2월 28일 북부 신베이시(新北市) 반차오(板橋)에서 한 귀부인이 불법 주차한 BMW차량을 경찰이 견인하려고 하자 귀부인은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중국시보 캡처] |
이날 오후 4시경 신베이시 교통 경찰 저우(周, 26)씨는 불법 주차된 48세 차오(曹) 씨의 BMW 차량을 견인하려고 했다.
차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경찰은 견인 준비를 마쳤을 때 이를본 차주 차오 씨는 서둘러 달려가 견인을 당장 멈추라며 온 몸으로 이를 막기 시작하면서 경찰과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다.
이 여성은 경찰관을 계속 밀면서 “왕빠단”(王八蛋) 등의 욕설을 퍼부었다.
자신의 차량이 견인된다는 사실에 이성을 잃은 그는 경찰에 의해 제지 당하자 그는 반항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경찰관의 머리를 다리로 조이는 기술까지 선보였다. 현장은 순시간에 혼란스러워졌다.
결국 두 명의 경찰관이 급히 현장에 도착해 그를 경찰서로 연행했고, 그는 공무집행 방해, 모욕, 상해죄 등으로 신베이시 검찰에 송치됐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대만 네티즌들은 경찰에게 손을 들어줬다.
조사에 따르면 이 여성은 당시 경찰이 그에게 차량 열쇠가 있냐고 물어 차주가 나타나도 강제 견인을 하겠다는 의미로 오해를 불러일으켜 화를 냈다고 진술했다고 대만 중국시보가 2일 전했다. 경찰이 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건 발생 후 이 여성도 병원에 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경찰 고소 여부에 대해 가족과 상의 후 결정하겠다고 했다.
대학생 아들을 둔 이 여성은 중국 출신 여성으로 대만인과 결혼해 23년째 대만에 살고 있으며, 대만 신분증을 취득해 신베이시 씬충구의 지역사회를 위한 임원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반차오 교통 경찰은 차량이 견인 준비가 끝난 후 이동 전에 차주가 자신의 차량임을 증명하면 도로 견인 장치를 해제하고 차를 내려 놓는다며 이 여성은 차키를 가지고 있지 않아 차주임을 증명할 수 없어 견인하려고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