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타이베이시가 방역 단계를 2단계로 올린 지 단 하루만에 다시 ‘준3단계’로 격상시켰다.
커원저 타이베이시장(좌) [연합보 캡처] |
12일 오후 의사 출신 커원저 타이베이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방침을 발표했다.
이날 타이베이시 완화구(萬華區)에서 감염원 불명의 확진 사례 2건(1220번, 1221번)이 나왔다.
커원저 타이베이시장은 준3단계 조치를 즉각 시행한다고 밝혔다. 준3단계는 3단계를 준비한다는 의미다.
그는 타이베이시가 후원하는 6월 8일 이전에 열리는 모든 행사를 취소시킬 것이며 타이베이 위생국은 의료 자원 준비 및 병상 확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코로나 치료 지정 병원은 물론 방역호텔 객실도 추가로 200개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커 시장은 또 허우유이(侯友宜) 신베이시장을 향해 공개적으로 도시 봉쇄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그는 “지역사회 감염으로 통제불능 상태가 되었을 때 신베이시는 도시를 봉쇄해야 한다면 봉쇄하라”며 “단, 현 단계에서는 도시봉쇄가 시민들에게 공황을 일으킬 수 있기에 타이베이시는 이를 준비한다”고 강조했다. 신베이시 도시봉쇄는 허우유이 시장이 언급했다.
그는 그러면서 3단계 격상은 시민들에게 영향이 크기 때문에 방역 조치 수위를 점진적으로 올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타이베이시는 올해 3월 9일 방역 단계를 수정했다.
감염원 불명의 지역사례가 발생할 경우 1단계를, 3건 이상의 지역사회 군집감염 사건 또는 하루 10명 이상 감염원 불명 확진자 발생시 2단계를, 대만 지역사례 증가 속도 빠를 경우 (2주 평균 확진 사례 100건 이상) 그중 절반 이상 감염경로를 확인할 수 없다면 3단계를 발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