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상보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출신 중화권 대스타 왕조현(王祖賢)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대만을 간체자로 중국타이베이(中国台北)라고 표기해 대만인들이 격분했다.
대만은 8일 막을 내린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6개로 올림픽 출전 사상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왕조현은 캐나다로 이주한 뒤 연예계를 떠났으나 현재까지 수많은 충성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왕조현은 인스타그램에 중국, 홍콩, 대만의 올림픽 결과를 올리며 "축하한다"고 했다.
형식상 대만은 '중궈타이베이'로, 홍콩은 '중궈샹강'으로 분류했다. 물론 중국의 오성기만 게재됐다. 대만이 사용하는 차이니스 타이베이 올림픽위원회기도 넣지 않았다.
대만이 올림픽에서 사용하는 영문명 '차이니스 타이베이'를 중국어로 바꿀 경우, 중국은 차이니스 타이베이를 중궈타이베이로, 대만은 이를 중화타이베이(中華臺北)라고 쓴다.
이에 관련 댓글은 양분화됐다. 중국 네티즌은 "하나의 중국이다", "조현언니 잘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한다"는 등의 댓글을 쏟은 반면 많은 이들은 "대만은 중국의 부분이 아니다", "실망이다", "대만은 대만, 중국은 중국"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밖에 대만 토론사이트 등에서 대만네티들은 "나가 죽어라", "저러니 대만에 없지", "대만에 오지 마라", "이젠 캐나다 사람", "중국 의존해서 돈 벌더니"라는 등의 강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왕조현은 3개월 전 신장면화를 지지한다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신장면화를 지지한다고 포스팅한 왕조현 [인스타그램] |
한편, 왕조현은 1993년 5월 한국을 방한해 여러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바 있다.
1967년 대만 타이베이시에서 태어난 왕조현은 1982년 데뷔해 1985년에 홍콩으로 진출, 1987년 영화 '천녀유혼'에 출연하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정상급 스타로 거듭났다.
1993년 5월 주병진 쇼에 출연한 왕조현 [유튜브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