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시 중샤오푸싱역 옆 위안동 소고 백화점 [유튜브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중국에 공장을 둔 대만 기업 위안동(遠東)그룹의 두 계열사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여라 차례의 규정 위반 혐의로 벌금을 부과 받은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일부 사유가 정치적인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2분기에 실시한 검사에서 상하이, 장쑤, 장시, 후베이, 쓰촨에 있는 해당 회사 소유의 섬유, 시멘트 공장 등에서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
중국은 해당 회사들에게 벌금 8862만 위안을 부과했다.
이에 회사측은 벌금을 납부할 뜻과 함께 재정이나 사업 운영에 실질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은 기업에 대한 벌금 처분을 확인했으며 대만 위안동 기업 제재에 정치적인 이유를 밝혔다.
주펑롄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위안동 그룹 계열사의 위반을 넘어 ‘정치적 성향’과 ‘기부금‘을 이유로 제재를 가했다고 강조했다.
위안동은 2020년 총통 및 입법위원 선거에서 현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민진당과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는 국민당 정치인들에게 모두 돈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 대변인은 “중국은 대만 기업의 투자를 환영하고 응원한다”면서도 “우리는 대만 독립을 지지하거나 대만 해협의 관계를 파괴하는 자들이 본토에서 돈을 벌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중국의 발표는 대만 위안동 그룹이 대만독립세력이라는 것을 공식 언급한 것이자 중국 진출한 대만독립세력을 지지하는 대만 기업인들에 대한 경고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