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이 10일 니카라과에 단교 당했다. 니카라과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하며 중국과 수교를 한다고 발표했다. 니카라과는 중화인민공화국이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 정부로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고 했다.
외교부는 대만 외교부는 니카라과가 대만과 외교관계를 일방적으로 종료하기로 결정한 데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오랫동안 니카라과와 협력해 국민 생활에 이로운 협력을 추진하고 니카라과의 발전을 도왔으며 그 결과와 공헌은 명백하다”며 “니카라과 정부는 오랜 세월동안 대만과 대만 인민의 우호를 무시했으며 우리는 이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만은 외교관계 종료에 따라 양국간 협력 및 지원 프로그램을 중단하며 주니카라과 대사관 및 기술팀 직원을 철수할 방침이다.
이로써 대만의 수교국은 마셜제도, 팔라우, 나우루, 투발루, 에스와티니 왕국, 벨리즈, 과테말라, 아이티, 온두라스, 파라과이, 세인트키츠네비스,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 바티칸 등 14개국으로 줄었다.
단교 발표 3시간 뒤 중국은 니카라과와 복교를 선언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이날 오전 니카라과 정부 대표단과 회담을 갖고 양국 수교에 서명, 대만과 수교를 단절하고 그 어떠한 공식 관계 및 교류를 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고 했다. 신문은 니카라과의 올바른 선택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10일 “대만의 민주주의에 대한 국제적 지지가 강해질 수록 권위주의 진영의 압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교적 압력이나 문화적 공격이 민주주의와 자유를 고수하고 세계로 향하겠다는 우리의 결의와 노력을 바꾸지 못할 것”이라며 “다원주의적 민주주의는 대만의 특색이다. 대만의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쑤전창 행정원장은 "중국이 각종 수법을 써서 대만을 고립시키려고 한다"며 "우리는 더욱 단결해서 대만이 고립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니카라과가 대만과 단교한 것은 두 번째다. 니카라과는 1985년 12월 대만과 55년간 외교관계를 끊었다. 당시 대통령도 다니엘 오르테가였다. 오르테가 대통령이 연임에 실패한 1990년 니카라과는 대만과 복교했다.
대만의 수교국은 리덩휘 전 총통 집정 시절인 1988년 31개국에서 점점 줄기 시작해 민진당 출신 첫 총통인 천수이볜 집정 시기에는 23개국이 됐다. 하나의 중국을 인정한 국민당 마잉주 정부 때는 감비아만 단교하며 22개국을 유지했다. 2016년 ‘하나의 중국’을 거부한 차이잉원 총통 집정 후 상투메 프린시페, 파나마, 도미니카 공화국, 부르키나파소, 엘살바도르, 솔로몬 제도, 키리바시, 니카라과 등 8개국이 대만을 버리고 중국을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