궈타이밍 폭스콘(훙하이) 전 회장 [대만 비지니스 위클리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폭스콘(훙하이) 그룹 창립자 궈타이밍 전 회장이 “내년 대만이 반드시 전력부족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궈타이밍 회장은 전날 대만 국민투표가 끝난 뒤 결과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대만 연합보 등이 전했다.
궈 회장은 “국민투표는 개인적인 거라 말할 수 없다”면서 “국민 투표는 국민의 표현으로 가장 높은 의식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국민투표안 4가지 중 2가지가 에너지 관련 문제였는데, 국민들이 어찌 생각하든 내가 거의 확신할 수 있는 것은 내년에 전기가 부족할 것이고 여러분은 심리적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공업도, 가정도 모두 전기 부족을 겪게 될 것이지만 “이미 모두가 결정을 내렸으므로 미래 전기 부족이 오더라도 불평하지 말고 이에 대한 합당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20일 왕메이화 경제부장(장관)은 제4원전이 가결됐어도 11년 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며 단기적인 전력공급과는 관련이 없다고 일갈했다.
18일 실시되어 이날 밤 8시 20분 개표가 마무리된 국민투표는 대만 국민투표에서 모두 ‘반대’가 ‘찬성’보다 많아 투표에 올라온 4개안 모두 부결됐다. 이번 투표에는 미국산 락토파민 돼지고기 수입 반대, 제4원전 재가동, 산호초 살리기 위한 에너지 시설물 이전, 국민투표 시생일 변경 등 4가지 사안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