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시정부 제공]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1일 오후 2시 타이베이시 리젠트 호텔에서 제12회 타이베이-상하이 포럼이 열렸다. 올해 주제는 ‘신경제, 신발전’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올해 포럼은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진행시간도 1.5시간이라는 사상 최단 시간을 기록했다.
커원저(柯文哲) 대만 타이베이시장은 축사에서 특별히 양안에 관한 정치적인 용어 사용을 하지 않았다.
그는 “교류를 하는 것이 교류가 끊긴 것보다 낫다. 대화하는 것이 대항하는 것보다 낫다”며 그는 양안 문제 처리에 대해 실용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서로 인식하고, 이해하고, 존중하고, 협력하고, 양해해야 한다는 다섯 가지를 기초로 양안 교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두 도시는 시민이 직면한 실제적인 문제를 실용적으로 해결하고 분쟁을 평화롭고 호혜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궁정(龔正) 중국 상하이시장은 두 도시간 포럼이 개최된 이래 36개항에서 교류와 협력에 관한 비망록이 체결되었다며 양측은 문화, 경제, 과학기술 등 여러 방면에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궁 시장은 ‘하나의 중국’, ‘92공식’ 등과 같은 정치적인 단어의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대신 ‘양안은 한 가족’(兩岸一家親), “양안 동포 모두 중국인”,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는 중국몽” 등을 언급했다.
두 시장이 다른 입장을 보였다. 커 시장은 과거와는 달리 ‘양안은 한 가족’이라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커 시장은 이번 연설에 대해 “양측이 각자 자신의 주장을 가지고 있다”며 “궁 시장에게 연설에서 무엇을 빼달라 말라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양안 문제를 실용적이고 합리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류를 통해 호의를 높이면 적대감을 줄일 수 있다며 실제로 오해가 있더라도 이를 해결하기가 더 쉽다고 덧붙였다.
커 시장의 이러한 행보는 두 도시간의 오해로 인한 마찰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포럼에서 커 시장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는 황산산(黃珊珊) 타이베이 부시장이 참석하지 않았다.
차이빙쿤(蔡炳坤), 천즈밍(陳志銘) 타이베이 부시장은 자리했다.
황 부시장은 포럼이 열리기 전날 페이스북에 “대만은 하나의 독립 주권 국가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포럼은 도시간 이루어지는 것으로 주권문제를 간섭하거나 안된다고 했다. 대
만 매체들은 황 시장의 글이 중국에 불만을 샀다고 분석했다.
대만 연합보는 지난해 열린 포럼에서 황 부시장이 중요한 연설을 맡았지만 이번에는 포럼을 위해 마련된 행사장에 황 부시장 자리만 없었다며 페이스북 글로 말미암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커 시장은 이에 “양측의 인원 제한으로 자리하지 못하게 됐다”며 “너무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