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인무역협회 타이베이지회 정기세미나 열려...실무경험의 철학적 '노하우' 나눠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재대만한인경제인연합회 ((사)세계한인무역협회 타이베이지회(지회장 김규일)는 4월 15일 타이베이시 완화구 타이베이시 부녀관 강의실에서 정기 세미나를 개최했다.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는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쌓은 철학적 ‘노하우’를 나누는 자리가 되었다. 참가자들은 열띤 질문과 토론을 이어갔다.

이날 한플러스리빙케어 심필섭 대표, 얼웨이즈 이종진 대표가 마이크를 잡았다. 

심필섭 대표

심필섭 대표는 ‘영원한 유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만의 온·오프라인 시장을 상세하게 분석했다. 

그는 사업 시작에 있어 나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버릴 것은 버릴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사업 아이템 선정에 있어서 모든 답은 시장에 있으며 성공과 실패의 원인에 대한 피드백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선택과 집중에 앞서 목표는 장시간 포기하지 않도록 설정해야 한다고도 했다. 또 부채, 자본, 비용, 수익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며 규모가 작을수록 현금유동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이종진 대표

이종진 대표는 주재원 생활 7년을 합쳐 직장생활 8년에 사업 경력 30년째라며 이야기의 포문을 열었다. 

이 대표는 1997년 IMF 금융위기 때 꿈과 야망에 젖어 사업을 무리하게 확대해 뿌리 없는 나무가 태풍에 휙 쓰러진 꼴을 경험했다고 했다. 빚만 10억을 지게 됐다. 그리하여 그는 죽음을 결심하고는 하나씩 지우기로 했다. 다만, 그가 지울 수 없었던 것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가족’이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가족은 물, 공기와 같다. 변하지 않는다. 없으면 한 순간도 살 수 없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선택’과 ‘집중’을 언급하며 ‘집중’을 강조했다. 그는 “집중할 수 있으면 성공한다. 무에서 유를 만든다. 창조적인 인간이 될 수 있다”며 “천재의 특성은 집중을 잘 한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집중은 자신에게 최면을 거는 것”이라고 했다. 집중을 정말로 하게 되면 아픈지, 피곤한지도 모르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또한 이는 생각의 차이이며 생각을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10억 원 빚을 진 탓에 9년 간 신용불량자로 살았다며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었다. 죽지 못해 살았다. 파산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이어 이를 이겨낸 비법으로 ‘집중’을 꼽았다. 그는 “나를 버릴 정도로 집중을 하니 되더라. ‘무아의 경지’를 체험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무아의 경지를 초고도의 집중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그 방법으로 ‘절실함’과 ‘절박함’을 강조했다. 정말 좋아하는 것 중에 미쳐버릴 정도로 절실한 상황에 놓여 있거나 실패로 인해 죽음의 신에 쫓기는 목숨을 건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으면 초고도의 집중을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그는 강연 말미에서 “내가 성공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스스로가 알고 답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김규일 세계한인무역협회 타이베이지회장은 올해에도 변함없이 재대만 한인들을 위한 무역 세미나, 청년 창업 스쿨 등 다채로운 실무 프로그램을 기획해 제공하여 대한민국과 대만 간의 무역 증진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김규일 세계한인무역협회 타이베이지회장(가운데), 이종진 대표(왼쪽), 심필섭 대표(오른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