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된 대만대학교 학생의 격리 현장 [페이스북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국립대만대 학생이 학교 측으로부터 회의실에서 격리조치를 배정 받은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2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이 학생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3일째 격리 중인데 학교 회의실에 격리됐다"고 밝혔다. 회의실에 바퀴벌레, 쥐도 출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함께 올린 사진 속에는 바닥에 널부러진 침낭이 담겼다.
원래 이 학생은 확진 판정 후 국립대만대병원 응급실 밖에 설치된 검역소에 배치되었으나 확진자가 너무 많아 결국 그의 차례는 오지 않았고, 할 수 없이 회의실로 보내졌다.
학교 측은 그러면서 재배치를 꼭 해주겠다고 했으나 그렇게 회의실에 방치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국립대만대학교는 "현재 격리 조치는 정부 기관의 규정에 따라 시행 중"이라면서도 "확진자가 계속해서 증가하면서 격리 배치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사실상, 잘못을 인정한 셈이다.
결국 학교 측은 학생에게 본가로 돌아가 격리하도록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