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연설하는 왕메이화 대만 경제부장(장관)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과 한국 반도체 공급망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미국을 방문한 왕메이화 대만 경제부장이 11일(미국 시간)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자리에서 대만이 안전해야 세계 공급망도 안전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12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왕메이화 부장은 대만이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가들과 협력해 생산을 유지하는 것이야 말로 세계에 가장 큰 이득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그의 발언은 대만 TSMC의 첨단 공정 공급망이 중국의 군사적 위협을 받고 있는 데에 나온 것이다. 최근 미국 정계에서는 TSMC가 중국이 무력으로 흡수할 경우에 대해 우려해 양안 전쟁 발발 시 TSMC 인력을 미국으로 대피시킨 뒤 미국에서 첨단 공급망 복원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왕 부장은 TSMC가 중국에 의해 인수될 경우 회사 운영이 중단될 것이라며 대만에 무슨 일이 벌어지면 세계 경제에 파멸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이 발언은 최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한 말을 그대로 인용한 것이다.
그는 대만 반도체 공급망은 40년 넘게 구축되어 온 것으로 복제나 대체하기 어려운 공급망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이 아닌 다른 곳에서 대만과 같은 반도체 공급망 구축은 어렵다는 것이다.
왕 부장은 또 대만이 탄력적 공급망 확보를 위해 미국과 더 많은 협력을 희망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