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루이롄 국민당 장완안후원회 총간사 [페이스북]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26일 치러진 대만 지방선거에서 국민당 장완안이 타이베이시장에 당선된 가운데 '장완안후원회' 추루이롄 총간사가 중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유권자들에게 배포해 기소됐다고 29일 대만 징저우칸, 자유시보 등이 보도했다.
국민당 추루이롄 총간사는 타이베이시 네이후구의 한 이장 선거에도 출마해 2126표를 얻었지만, 같은 당 소속 천둥위안 후보에게 패했다.
그리고 선거 뒤 추루이롄 총간사는 중국산 코로나진단키트를 유권자에게 배포한 혐의로 기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타이베이스린지검은 추루롄과 그의 남편 천씨가 올해 6월 중국 푸젠성 핑탄종합실험구 대만사무공작부 지원을 받았다고 했다. 이들은 60명을 모집해 중국 샤먼 바오타이사가 제조한 코로나진단키트 100회분을 신청했다. 대만 식약서의 규정을 피해 밀반입한 진단키트는 6000회분에 달했다.
이 진단키트는 회분 당 75대만달러로 공지되었으며, 지역사회발전협회 전단지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지역 리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배포한다고 알렸다. 이를 배포하며 그의 명함도 함께 나눠줬다. 이는 뇌물수수 혐의가 적용됐다.
타이베이 위생국은 올해 8월 이들이 들여온 중국산 코로나 진단키트 19상자를 압수했다.
이들은 공익을 위한 행위라고 주장하면서 "원래는 이장 선출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국은 지역주민들로부터 그렇지 않다는 증거를 확보했다. 이들은 코로나진단키트를 나눠주면서 추 씨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고 주민들은 증언했다.
스린지검은 중국으로부터 자금을 수수하고 코로나진단키트를 밀반입해 유권자들에게 배포했다며 '반침투법', '공직자선거파면법', '의료기재관리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28일 기소했다. 또한 '반침투법'에 따라 처벌 수위가 대폭 향상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