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키오스크 앞에서 주문하는 대만인 [대만 민스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맥도날드가 15일 가격 인상을 고지했다. 21일부터 일부 메뉴에 대해 최대 11.8% 가량 가격을 올리겠다는 내용이었다. 18일 대만 언론들은 이러한 맥도날드의 결정이 많은 대만인들의 눈물을 자아냈다고 했다.
감자튀김 라지 사이즈가 65대만달러로 인상되는 등 메뉴 가격 상승 뿐만 아니라 그 동안 사랑 받아온 1+1메뉴에 콘스프도 빠졌다.
토론 사이트에는 이에 대한 불만 섞인 다양한 목소리가 쏟아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맥도날드 가격 인상에 대해 1~2년 전에는 가격을 올려도 괜찮았는데 지금은 앱 쿠폰도 없어지고 버거 종류도 점점 줄어들고 심지어 세트메뉴도 10대만달러나 올랐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네티즌은 "지금이 맥도날드의 최후의 순간"이라며 "맥도날드에 대한 신뢰도가 없어졌다"고 했다.
어떤 네티즌은 "매장 안에 들어서면 키오스크로 직접 주문하고 매장 안에서 취식 후 접시도 직접 치운다. 햄버거 만드는 인력민 들어간다"며 "그럼에도 가격을 계속 올리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했다. 이어 "이런 가격 상승을 막으러면 손님이 접시와 컵도 모두 씻으면 되나?"며 비꼬았다.
이에 네티즌들은 "나는 화장실 청소도 했다", "손님이 감자도 튀기는 걸 본 적 있다", "맥도날드 직원들을 마사지로 도와줬다", "아침에 가게 문 여는 건 내가 도왔다" 등의 농담을 했다.
어떤 네티즌들은 "안 먹어도 좋다", "꼭 먹고 싶으면 조금만 먹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