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에서 국산차와 수입차을 나누는 기준은 우리 나라와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는 국산차라 하면 현대기아차처럼 국산 태생의 브랜드를 떠올리고 우리나라에서 이런 브랜드를 사면 생산라인이 모두 한국에 있으므로 국산브랜드는 당연히 한국 생산이라는 인식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대만의 경우는 대만내 자동차 공장에서 조립되어 생산되는 차량을 말한다. 예를 들어 닛산과 토요타는 일본 브랜드이지만 대만에서 조립되면 국산차로 분류된다.
대만에는 BMW, 아우디, 폭스바겐, 렉서스 같은 브랜드는 완전히 수입차이다. 해당 브랜드 모델들은 대만에서 생산되지 않거 원 생산지에서 완성품으로 대만에 직수입되어 구매자에게 인도된다. 2018년 판매된 차량 수는 약 43만5천 대인데 그중 수입차의 비율은 45.7%로 집계됐다.
대만에서 현대자동차의 일부는 '국산차'로 분류된다. 조립은 대만 난양공업이 한다. |
현대자동차는 대만에서 수입차일까? 아니다. 국산차로 분류된다. 스쿠터 회사인 싼양공업의 계열사 난양공업이 현대자동차로부터 라이센스를 받아 현차차 모델의 일부를 조립한다.
기아차는 생산라인이 대만에 없다. 대리상도 현대차 대리상인 난양이 맡고 있지 않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동급 차량 가격을 비교하면 기아차가 조금 더 비싸다.
이는 수입차에 붙는 17.5%의 관세 때문이다. 하지만 자동차 전문가들은 동급 모델이라도 국산(대만 제조)과 수입(해외 제조)의 가격의 차이는 별로 나지 않는다고 한다. 이유는 차량 부품에 붙는 관세로 만만치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럼 대만에는 대만산 브랜드는 없을까? 물론 있다. 럭스젠(Luxgen)이라는 브랜드다. 위룽자동차에서 출시했다. 위룽자동차는 일본 닛산 차량도 조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