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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군의 횡설수설] 대만 관점에서 '중국몽'과 '아메리칸 드림'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요즘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마잉주 대만 전 총통이 각각 미국과 중국에 갔다. 차이 총통은 해외 순방 중 경유지로 미국 뉴욕과 로스엔젤레스를 거쳤다. 사실상 전용기에사 내려 입국까지 하게 됐다. 관행이다. 중국 입장에서 차이잉원 총통은 순방을 핑계 삼아 미국이라는 반중 세력과 결탁해 대만 독립을 꾀한다고 여긴다. 마잉주 전 총통의 중국 방문은 국공내전 이후 중화민국 최고 지도자급의 최초 중국 빙문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남겼다. 반중 입장에서는 중국 시진핑에 아첨하고 대만을 팔아먹고 국민당 입장을 난감하게 만든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뭐가 됐든, 이 둘의 행보를 보면 유명 작가 지미의 '向左走, 向右走'(턴 레프트, 턴 라이트)가 떠오른다. 그리고 중국몽(차이타 드림)과 아메리칸 드림(미국몽)이 대만에서 어떤 의미를 가질까 생각을 해봤다. 중국 전문가 및 중국 공산당 자체를 좋아하는 독자들은 반기를 들수도 있겠다 싶다. 



중국몽(차이나 드림)

중국몽이란 개념은 중국 공산당의 대규모 해외 선전을 통해 퍼졌다. 이때 한몫 거든 것은 세계 여러 국가 내에 포진된 친중 정당 및 언론, 학자 등을 통해 국제적으로 확산됐다.

중국몽이란 단어는 단순 사회적 현상을 나타내는 단어가 아니다. 이 단어는 시진핑 이하 중공의 정치 강령이자 슬로건이다. 이 단어에는 시진핑의 개인 의지를 실현하고 집권을 더욱 강화하는 데 사용되어 왔다. 이 단어가 출현한 것은 10년도 채 지나지 않았다. 

재미있는 점을 꼽으라면, 중국몽은 중국인에기 과거 한당 왕조의 번영을 되찾자는 의미를 지녔다. 그렇게 민족주의를 강화시키는 도구로 사용되지만 이는 근본적으로 한족의 유일한 패권을 나타니는 말로도 해석된다. 

일례로 티베트인 등은 중국화로 문화적으로 큰 손실을 입었고 정부가 이들에 대해 무자비하누권력을 휘두르고 있다. 그밖에 당 규율, 신 에너지, 국영 기업, 국방 및 인구 정책 등을 보고 있노라면 '중국몽'의 발자취를 십분 느낄 수 있다. 

외교적으로는 '일대일로' 정책으로 중국몽 실현을 내걸었다. 물론 이는 인프라 건설을 명분으로 중국은 대상국에 대한 경제 식민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러시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사실상 러시아는 중국의 속국이라는 이야기까지 돈다. 3일 중국 관영매체 신화망은 중국 베이징에서 출발한 화물 열차가 지난 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 최초로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아메리칸 드림(미국몽)

이에 반해 '아메리칸 드림'(미국몽)은 다수의 대만인들에게 개념이 다르다. 이는 이념적 국가 통치 강령이 아니라 국가를 초월하는 문화 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 물론 대만내 중공 지지 세력들은 대만이 미국의 속국이라 그런거라 말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샌프란시스코 골드러시, 아메리칸 드림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수많은 이민자들의 꿈을 대표하는 명사가 되었다. 대만도 그랬다. 

1970년대 미국 시민 운동의 정신적 지도자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는 연설은 대만에 익히 알려져 있다. 계엄령 속에, 국민당의 일당 독재 하에 아메리칸 드림은 그야말로 가진 자들이 꿈꾸는 것이었다. 자유, 민주, 인권, 평등의 메시지는 배운 지식인들의 이상이 되었다. 

1980년대 이후 혜성처럼 등장한 실리컨 밸리는 세계 최고의 혁신 기지가 되었다. 대만 인재들은 미국으로 건너가 꿈을 키웠고 결국 우리가 아는 믾은 일류 기업들이 대만인 손에 창립됐다. 미국이라는 자본주의 시장에서 IPO(초기 공모)를 통해 발명가와 기업가가 부자가 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었다. 동시에 영화, 음악 등 대중문화는 대만인들의 정서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사실상 중국몽은 아메리칸 드림을 모방한 중공의 작품이라거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단어가 가진 의미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 뉴욕 롯데팰리스 호텔로 향하는 차이 총통에 통일 중국을 외치며 사자성어조차 제대로 쓰지 못하는 미국 국적의 중국인들을 보면서 중국몽이 지배하는 중국인들은 겉으로 표출할 수 없고 속으로만 되뇌이는 '아메리칸 드림'을 갖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갑자기 인순이의 '거위의 꿈' 가사가 떠오른다. 


난 난 꿈이 있었죠

버려지고 찢겨 남루하여도

내 가슴 깊숙히 보물과 같이 간직했던 꿈

혹 때론 누군가가 뜻모를 비웃음

내 등뒤에 흘린대도 난 참아야 했죠

참을 수 있었죠 그 날을 위해

늘 걱정하듯 말하죠 헛된 꿈은 독이라고

세상은 끝이 정해진 책처럼

이미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라고

그래요 난 난 꿈이 있어요

그 꿈을 믿어요 나를 지켜봐요

저 차갑게 서있는 운명이란 벽 앞에

당당히 마주칠 수 있어요

언젠가 나 그 벽을 넘고서

저 하늘을 높이 날을 수 있어요

이 무거운 세상도 나를 묶을 순 없죠

내 삶의 끝에서 나 웃을 그날을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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