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차이잉원 총통 7년 국정운영 평균 점수가 공개됐다.
대만 민진당 차이잉원 총통이 오는 20일로 재임 7년을 앞두고 있다.
그 가운데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7년간 국정 운영 점수가 60.29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간신히 합격점을 넘은 것이다.
일각에서는 "공로 없이 고생만 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해당 결과는 대만민의기금회가 '대국민 차이잉원 총통 집정 7년 평가'를 주제로 실시한 최신 조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28.9%가 '매우 잘했다'며 80점 이상을 줬고, 13.9%가 '잘했다'며 61~79점을 줬다. '잘 못했다'고 답한 응답자 16%는 50~59점을, '못했다'고 답한 응답자 18.6%는 0~49점을 줬다.
유잉룽 민의기금회 회장은 차이잉원 집정 7년 업적에 대해 연령, 교육, 출신 지역, 계층, 정당, 거주지에 따라 다양한 인식과 평가를 갖고 있다며 다원적 민주사회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진당을 향해 "집정 7년에 접어들었고 향후 4년 이상 집권이 기대되는 정당인 만큼 현재의 전반적인 여론에 반성하고 경계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유잉룽 회장은 "앞서 6차례 실시된 동일한 설문조사에서 차이 총통은 합격 3번, 불합격 3번이 나왔다. 이번 조사에서 차이 총통은 합격 기준을 넘었으나 턱걸이 수준"이라고 했다.
응답자들은 정당 선호도에 따라 전혀 다른 평가를 했다.
흥미로운 점은 민진당 지지자보다 대만독립 강경파인 대만기진당 지지자들의 점수가 더 높게 나타났고, 국민당 지지자들의 점수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기진당 지지자들의 평점은 81.79점, 민진당 지지자들은 79.47점, 시대역량당 지지자들은 65.26점으로 합격점을 받은 반면 민중당과 국민당 지지자들은 각각 48.05점, 45.15점으로 나타났다. 중도라 답한 응답자 평점도 57.05점으로 불합격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20~24세, 35~44세, 65세 이상 세 그룹에서는 합격 점수였지만, 25~34세, 45~54세, 55~64세에서는 불합격이었다.
학력별로 보면 중학교 이하 학력에서 합격점을 받는 경향이 높은 반면 고등학교 졸업자 이상에서 불합격 경향이 있었다. 최소 점수는 전문대 졸업자로 52.25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