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린현 완녠(만년)협곡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경치가 아름답다고 마구 사진을 찍어도 될까? 지난 25일경 한 대만 여성이 윈린(雲林)현에 있는 관광명소 만년협곡(萬年峽谷) 계곡에서 자신의 모습이 담긴 멋진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가 벌금 위기에 처한 사연이 공개됐다.
인플루언서로 알려진 이 여성은 자신이 민년 협곡에서 찍은 사진으로 인해 윈린현정부로부터 관광발전조례를 위반했다는 통지를 받아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윈린현은 그에게 열흘 내로 위반 관련 설명을 해달라며 그렇지 않으면 1만 대만달러 이상 5만 대만달러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것이라고 통지했다.
그는 한 페이스북이 이런 사연을 공개했다. 이어. "물에 들어가지도 않았다"며 "다른 관광객처럼 똑같이 걷기만 했다. 작은 오솔길에서 사진 찍는 것도 안 되느냐"고 했다.
그의 사연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많은 토론을 유발시켰다. 이를 알게 된 윈린현정부는 현의 대표 관광명소인 만년협곡은 경치가 장관이라며 그곳에 산책로를 설치했지만 계곡의 바위들은 이끼로 미끄럽고 높이도 넓기 때문에 산책로 구간에 진입을 금지하는 표지가 있다고 했다.
윈린현 관계자는 2016년 현 정부가 관광 발전에 관한 규정 제36조에 따라 만년협곡에서 수상 레저 활동을 금지했다며 이는 만년협곡에서 관광을 할 수 없다는 의미가 아니라 계곡의 암반에 들어가 물놀이를 할 수 없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에게 통지문을 보낸 이유에 대해 계곡 근처 바위 아래로 내려가는 것도 출입이 통제된다면서 위험하다고 알려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