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용 스마트워치는 부모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아이들의 위치를 실시간을 파악할 수 있어 대만에서 최근 몇 년사이 아이들의 일상적인 소지품이 되었다.
대만 초등학생(10)이 차고 있던 스마트워치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대만 언론들이 3일 보도했다. 이로 인해 팔에 화상을 입은 아이는 피부 이식 수술을 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지난 6월 30일 신베이시 투청구에 사는 10세 초등학생은 학원으로 향하던 중 차고 있던 스마트워치가 돌연 터지며 발화했다.
다행히 인근 가게에서 이를 알고 연고를 발라주었다. 학원 산생님은 학생의 화상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바로 119 구급대를 부른 뒤 학생의 화상 부위를 다량의 물로 씻어냈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은 응급처치를 실시한 뒤 인근 대형병원으로 이송했다.
병원 측은 학상 오른쪽 팔과 왼쪽 손가락에 2도, 1도 화상을 입었으며 이로 인해 피부 이식 수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인터넷에 있는 스마트워치 품질이 천차만별"이라며 "반드시 믿을 수 있는 브랜드 제품을 구매해달라"고 당부했다.
보도가 나가자 내티즌들는 해당 기기가 대만 업체의 히어로와치Hero Watch 라고 폭로했다. 제조국이 대만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제부 표준검사국과 신베이시 소비자보호국은 4일 부상당한 남학생의 집을 방문해 시계 브랜드와 폭발 원인을 파악하고 자발적으로 조사를 벌였다. 당국은 자연발화한 기종이 히어로 와치라고 확인했다. 아이의 부모는 펀딩사이트를 통해 제품을 구매했고 3년간 사용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제품 결함 여부는 어직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업체에 연락했지만 연락이 안된다며 직접 회사를 찾아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4일 업체측은 뒤늦게 성명서를 통해 2020년 출시된 해당 기기가 안전 검사와 인증을 받은 제품이라며 소바자가 사용하는 동안 물이 기기로 유입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