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만 경찰은 마약 55kg을 밀수한 일당 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시가 1억1천만 대만달러(45억 원)에 달한다.
지난 19일 대만 언론은 마약 밀수범들의 기막힌 밀수 방법을 소개했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 7월 31일 제보에 따라 말레이시아에서 도착한 불법 마약 선적물을 신베이 바리 지구 타이베이항 세관원들에 의해 압수했다고 밝혔다.
마약 선적물은 중고 선반 기계였다. 여기에서 52kg의 암페타민과 3kg의 마리화나가 발견됐다. 마약이 숨겨진 곳은 기계 내부 시멘트로 만든 석관 속이었다.
마약범들은 세관에서 엑스레이 검사에 적발이 안 되도록 기계 속에 시멘트를 이용해 두꺼운 석관을 만든 뒤 그 속에 마약을 숨긴 것이었다.
말레이시아에서 수입된 선반기계는 공교롭게도 대만제였다. 마약범들은 대만에서 중고로 구입한 뒤 말레이시아로 보냈다. 그곳에서 마약을 담고 기계 개조가 이루어진 뒤 대만으로 역수입됐다.
세관 당국은 수출된 중고 기계가 다시 역수입되는 것을 수상히 여겼다. 이로 인해 덜미가 잡혔다.
역수입된 기계가 큰 탓에 특수 장비를 통해 검사를 실시했고 기계 속에 마약이 있다는 것이 발견됐다. 하지마 기계를 열었을 때는 콘크리트 관이 마약을 덮고 있었다.
경찰은 8월 2일 신베이시 신뎬구에서 용의자 3명을 급습해 체포했다. 나머지 용의자 두 명은 지난 9월 25일에 남부 타이난에서 체포됐다.
이들 5명은 마약 관련 법 위반 혐의로 타이베이 지방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