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된 사진들 |
내년 1월 총통 선거와 입법위원 선거가 동시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대만 집권 민진당 소속 3선 입법위원의 불륜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일부 매체를 통해 폭로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고 대만 언론들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자오 위원은 여자친구와 여행을 하며 오붓한 시간을 보냈을 뿐만 아니라 장소를 계속 바꿔 가면서 데이트를 했다. 이들이 함께 찍은 사진에는 여러 장소이서 포옹, 키스 등의 모습이 담겼다.
자오톈린 민진당 입법위원은 24일 오전 공개 사과를 한 뒤 저녁에는 2024년 치러지는 입법위원 선거 후보에서 탈퇴하고 재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말 부끄러운 순간"이라며 수년 전에 이런 일이 있었다고 불륜을 시인했다. 이어 "아내를 많이 슬프게 했고 자책도 믾이 했다며 아내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더욱이 불륜을 저지른 대상이 대만인이 아니라 중국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가중됐다. 그가 속한 민진당은 중국이 내세우고 있는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를 폭로한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불륜 대상인 중국인 여성은 친구와 함께 대만으로 여행을 왔는데 이 과정에서 자오 위원의 보좌관이 이들의 대만 여행을 도왔다고 전했다. 이들이 대만 유명 관광지 주펀을 여행 때 자오 위원은 함께 했다. 미용, 건강 검진 등의 명분을 내세워 대만 방문이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입법위원은 아내에게 매우 잘해주는 가정적인 남자의 이미지를 갖고 있어 많은 대만인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던졌다.
1973년생인 자오 위원은 2007년 그의 비서였던 현 부인과 재혼해 슬하네 세 자녀를 두고 있다. 그는 매년 결혼기념일마다 부인과 찍은 다정한 모습의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오면서 자연스럽게 부인을 끔찍히 사랑하는 남편의 이미지를 갖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