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 게와 감을 함께 먹으면 체내에 독이 든다는 말이 있다. 공교롭게도 조선 20대 왕 경종이 게장과 감을 함께 먹고 죽었다는 설도 있다. 본초강목에는 게에 감을 같이 먹으먄 복통과 설사가 난다는 내용이 있다.
27일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 유명 약사 저우번정이 실제로 실험을 해보니 꽃게 2개와 감 2개를 먹은 뒤 원래는 무슨 일이 일어날 줄 알았으나 별일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감에는 탄닌이, 게에는 단백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함께 먹으면 위에 덩어리가 생겨 위장 장애를 일으키지만 중독을 일으키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감의 떫은 맛은 탄닌이 풍부하기 때문이고, 게는 단백질이 풍부하여 위장에 불편함을 주는데, 둘을 함께 먹으면 소화, 흡수 과정에서 위장 장애를 유발한다는 것이다.
이런 두 가지를 굳이 막고 싶다면 2~3시간 시차를 두고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감은 가급적 껍질을 벗겨서 먹는 것이 좋다.
탄닌이 풍부한 과일로는 감, 차, 커피, 포도, 구아바, 산딸기, 크랜베리, 바나나, 사과, 청자두, 산사 나무속 등에 탄닌이 풍부하다고 저우 약사는 밝혔다.
그는 이러한 음식을 우유, 계란, 육류 및 콩제품과 같은 고단백 식품과 함께 섭취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탄닌이 철분 흡수를 억제할 수 있으므로 식사와 함께 섭취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탄닌은 항균 물질인 폴리페놀의 일종으로 세균 번식을 막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