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은 A조 예선 최종 전적 2승1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2승1패를 거둔 체코와 나란히 본선인 슈퍼라운드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경기 장면 [대만은 지금 = 류승우 촬영] |
2회 공격에 서로 1점씩 주고받으면서 3회말까지 팽팽했던 경기는 한국이 4회에 2점을 내면서 3-1로 앞서기 시작, 7회말 4-3까지 추격을 허용하였으나, 9회초 2점을 추가한 한국은 9회말 대만 공격을 깔끔하게 막고 승리를 장식하였다.
2회초 공격 때, 몸에 맞는 볼로 2사 1,2루 찬스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오심으로 잃는(한국대표팀 장채근 감독 항의로 몸에 맞기 전 상황으로 다시 재공격하게 되었지만) 등 홈텃세에 시달리기도 하였지만, 한국은 한번도 대만에게 리드를 뺏기지 않은채 투타에서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내었다.
특히 9회초 공격 무사 1,2루 찬스에서 보내기 번트가 성공했고, 이어 후속 타자의 적시타로 2,3루 주자를 불러들여 2점을 냈다. 이 장면은 야구의 정석이 무엇인지 그대로 보여주는 공격이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윤희영이 5.1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구원투수로 나선 최채흥은 나머지 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면서 공격에서 6-3으로 달아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 [대만은 지금 = 류승우 촬영] |
현장에서 표를 구하기 위하여 새벽부터 와서 기다리는 대만 야구팬들도 있었고, 경기 시작 수시간 전부터 현장표가 매진되어버렸다. 대만에서는 한국과 대만의 야구 경기는 이미 뜨거운 관심거리였다.
그러나 경기 전부터 쏟아진 강한 빗줄기로 인하여 경기시간이 30분 연기됐고, 다행히 비가 그치면서 7시에 시작했다.
비온 뒤 습하고 후덥지근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학야구연맹 및 선수들 가족들을 비롯해 재대만 한인들이 1루 내야를 메웠다. 이들은 경기가 끝날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태극기와 응원도구를 흔들며 대표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국 응원단의 응원 모습 [대만은 지금 = 류승우 촬영] |